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허니버터칩이 폭발적 인기를 누리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고거래 사이트에 허니버터칩이 2~3배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TV광고도 하지 않았던 허니버터칩이 인기 돌풍을 일으킨 이유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덕분이다. SNS에 적힌 후기들은 접하기 쉽고 간편할 뿐만 아니라 본인의 경험과 추천을 매개로 하는 만큼 큰 파급효과를 내고 있다.특히 올 상반기 요거프레소의 메리딸기를 시작으로 여름 마이보틀, 그리고 하반기의 해태제과 허니버터칩까지. TV광고 한번 하지 않은 이 3가지 제품의 히트 뒤에는 SNS, 특히 최근 가장 '핫'하다는 인스타그램이 영향을 미쳤다.◆메리딸기 “이건 꼭 먹어야 해” 인스타 효과로 3 개월 만에 100만잔 판매 지난해 11월 출시된 요거프레소의 메리딸기는 출시 3개월만에 100만잔 판매고를 올리며 요거프레소의 인지도까지 끌어올렸다.달콤한 딸기 스무디에 상큼한 요거트와 부드러운 생크림, 그리고 생딸기가 기하하적인 모양으로 데코된 메리딸기는 여심을 사로잡는 맛과 모양으로 인스타 ‘MUST EAT’ 메뉴로 떠올랐다. 생딸기 판매기간에만 판매되는 계절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메리딸기로 등록된 태그만 2만여개가 넘으며, 메리망고, 메리베리 등의 메리시리즈 메뉴를 고려하면 관련 태그는 4만여개에 다다른다. ◆마이보틀 “뭘 넣어도 예쁘다” 인증열풍 타고 보틀 열풍 주도
마이보틀
일본 생활용품 업체가 판매하는 마이보틀은 투명한 본체에 'MY BOTTLE'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플라스틱 물병이다. 국내에 판매되지 않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마이보틀에 과일이나 음료를 넣은 사진이 인스타 바람을 타면서 유명세를 탔다. #마이보틀로 등록된 태그는 5만여 개, 이 제품의 일본 정가는 1512엔으로 2만원이 채 되지 않지만 일본에 단 2개뿐인 매장 방문이 어렵고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품절 사태를 기록하며 국내 공동구매가는 2~3배로 치솟았다.이렇게 올 여름 마이보틀이 유행하면서 국내 관련 업체들도 마이보틀과 비슷한 모양과 기능을 갖춘 제품들을 줄줄이 출시하며 투명 보틀 열풍을 이어나갔다.◆허니버터칩 ”나도 드디어 득템” 없어서 못 파는 대박과자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은 출시 100일 만에 매출 50억원을 돌파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보통 식품 시장에서 신제품의 경우 히트 상품 기준은 10억원이다. 그러나 허니버터칩은 50억원 판매를 돌파하며 보통 히트상품의 5배의 매출을 뛰어넘었다.허니버터칩의 흥행에는 단연 인스타의 인증열풍이 선봉장에 있다. 현재까지 #허니버터칩 태그는 약 3만6000여개, 추천하고 인증하는 인스타그램의 특성에 따라 게시물은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게다가 소유, 강민경 등 연예인들의 인증까지 더해지면서 열풍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허니버터칩 대란에 해태제과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며 강원도 원주의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SNS가 활성화되면서 광고보다 하나의 SNS후기가 제품 판매에 더욱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됐다”며 “업체들도 입소문 마케팅에 더욱 힘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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