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하다는 소리날만큼 엄단, 비리의혹엔 진상 규명해 공개'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부정부패를 척결하고 패거리문화를 청산할 것입니다."함승희 강원랜드 신임 대표이사는 20일 경영지원본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부정부패 척결과 패거리 문화의 청산은 강원랜드 개혁의 알파이자 오메가"라며 "이 문제는 우리나라 모든 공기업이 안고 있는 공통된 적폐로서 공기업 개혁의 필수요건"이라고 강조했다.함 대표는 "창립 이래 16년이 된 강원랜드는 매출과 순이익 부문에서 착실하게 성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기업에 대한 국민적 이미지는 대단히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라며 "복마전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청산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대한민국 최고의 종합리조트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이날 이후로 금품수수, 자금 횡령 등 부패범죄에 대해서는 가혹하리만치 엄단하겠다"고 천명했다. 검사시절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가진 함 대표는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강원랜드가 발주하는 모든 사업은 사업자의 선정과정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 과정에서 외부기관의 청탁, 개입, 압력 등 의혹이 제기되면 자체 감찰요원을 투입, 진상을 규명해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그는 "이전에 금품수수 등 부정을 저지른 임ㆍ직원은 즉시 금품 제공자를 찾아가 전액 돌려주고, 만약 이것이 여의치 못할 때는 내부 감사실에 찾아가 자복"하라며 "앞으로 검찰, 언론 등 외부기관에 의해 강원랜드는 물론 자회사 임ㆍ직원의 부정이 타율적으로 들어나 기업 이미지에 치명상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함 대표는 학연, 혈연, 출신배경 등을 중심으로 한 패거리 문화는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망국병으로서 강원랜드에도 임ㆍ직원의 채용, 보직ㆍ승진 과정에서 이 같은 패거리 문화와 외부기관의 청탁, 압력이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임ㆍ직원이 과거 어떤 과정을 거쳐 그 자리에 있게 된지는 묻지 않겠지만 이날 이후로 인사보직, 사업자 선정 등 강원랜드의 의사 결정과정에서 학연, 혈연, 출신 배경 등 패거리 문화가 작용하거나 외부기관의 청탁 압력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경우 진상을 규명하고, 사실로 들어날 경우 당사자는 즉시 인사 조치하는 등 해당 외부 인사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 대표는 강원랜드가 10년후 폐특법이 폐지된 이후에도 지속성장이 가능한 국내 최고의 종합리조트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개혁 없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하면서 전 임ㆍ직원은 과거로부터 몸에 배인 나쁜 관행에서 단호하게 벗어날 것을 주문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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