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현기자
18일 사의를 표명한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임기 1년8개월만에 퇴진하는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후임에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내정됐다.금감원은 "최 금감원장이 일신상의 사유를 들어 사의를 표명했다"며 "오후 3시 이임식을 갖고 물러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최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간부들을 만나 "여러 사건 사고가 잘 마무리돼 지금 물러날 시기라고 판단했다. 새로운 원장이 오면 금감원이 금융감독기관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임시 회의를 열어 최 원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원장을 뽑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이임식을 갖는다.최 금감원장은 지난해 3월 박근혜 정부의 첫 금융감독 수장으로 임명됐으나 임기(3년)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게 됐다.신임 원장으로는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내정됐다. 진 사장은 행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대변인, 자본시장 국장, 새누리당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을 지냈다.최 원장의 퇴진으로 앞으로 금감원에는 인사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최종구 수석부원장(행시 25회)도 고시 후배가 신임 원장으로 올 예정인 데 따라 곧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