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옵션만기 영향 제한적…반등에 무게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코스피가 닷새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반등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4.27포인트(0.22%) 오른 1967.27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개인, 기관 모두 순매도에 나섰으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13일은 수능시험일로 개장 시간이 한시간 늦춰진 10시인 가운데, 이날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결정되는 날이자 옵션만기일이기도 하다. 시장전문가들은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은 가운데 내수부진과 저물가 지속으로 차후 금리인하 기대심리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옵션만기 차익물량 부담이 크지 않고, 연말 배당을 노린 자금유입으로 중립적인 영향력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 11월 옵션 만기에 대한 시장 부담은 과거 옵션 만기 영향 때문이다. 지난 6년간의 11월 옵션 만기를 보면 모든 만기에서 프로그램(PR)은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지수는 5회 이상 하락했다. 특히 -5% 이상의 하락이나 -3% 부근의 하락도 2회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참고할 만한 것으로 매수차익잔고의 롤오버(이월) 비율이 2012년과 2013년 97% 이상의 상승 추세에 있어 비차익 PR 규모만 크지 않다면 시장 충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옵션 만기일 시장 상황의 경우는 매우 호의적인 상황이다. 외국인은 선물 순매수로 반전했으며 주식선물 역시 누적 매수 규모를 증가시키며 지수 상승에 방향성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비차익 PR과 시장 전체 비차익 PR도 순매수 반전 상태다. 따라서 만기일 시장의 방향성이 차익 PR보다는 비차익 PR에 의해 결정된다면 지수는 하락보다 상승 내지 강보합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 재개 분위기를 반영해 외국인 매도 공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장기간 소외됐던 일부 경기민감 대형주 반격에 힘입어 코스피 반등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선진증시와 수익률 차이를 좁히는 키 맞추기 차원의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펀더멘털 지원 없는 추세적 상승은 한계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을 제외하면 유로존과 중국, 우리나라 모두 매크로 모멘텀 미약한 상태다. 국가별로 차별적 요인들이 존재하지만 현재 글로벌증시 반등은 강력한 상승 모멘텀에 기인했다기보다는 과도했던 비관론에 대한 반작용이 크다는 판단이다. 환율 변수는 여전히 부담요인이다. 현재 환율갈등 구도는 세계 각국의 차별적인 경기흐름과 상이한 통화정책 등에 의해 야기된 만큼 단시일내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다. 이에 대한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유욱재 IBK투자증권 연구원= 최근 기업들의 수익성이 답보상태를 보이면서 중형주가 대형주의 대안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15년간 8년은 중형주 상대 강세, 7년은 대형주 상대 강세를 보였다. 최근 2년동안에는 중형주의 성과가 양호한데, 대형기업들의 수익성이 답보상태를 보이는 점들이 대안으로서의 중형주를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중형주는 변동성이 증가하면 상대 약세를 나타내고 변동성이 줄어들면 상대강세를 보인다. 11월은 실적발표로 인한 변동성이 크다. 이에 따라 12월부터 기존 시장변동성 축소로 중형주 선호 양상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런 현상은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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