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노숙인 거리상담반을 운영, 구청 간부들 영등포역 중심 합동순찰 등 나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예나 지금이나 없는 사람들한테는 추운겨울이 가장 견디기 어려운 시기일 겁니다. 특히 노숙인은 동사 등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돼 있어 겨울기간 내내 신경을 써야 할 대상입니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최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올 겨울에도 노숙인 등이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숙인 등 어려운 이웃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진 조 구청장은 “올해도 서울시와 노숙인보호시설, 영등포경찰서와 공조해 24시간 노숙인 거리상담반을 운영한다”며 “ 또 수시로 저녁마다 구청간부들이 영등포역을 중심으로 합동순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근본적인 것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의 발굴과 실행이라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일자리가 곧 복지다’라는 말이 노숙인에게 만큼 잘 어울리는 대상은 없다고 본다”며 “구는 노숙인 자활전문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직업훈련 실시와 취업지원 등 이들의 자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동 자원순환센터 재활용선별장에 노숙인 3명을 취업시킨 것을 비롯 보현의집 바리스타 교육생 7명을 취업시키는 등 올해도 320여 명의 노숙인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에는 지난해 제50주년 저축의 날에 저축상 수상과 사회복지사(2급) 자격증 취득, 학원 강사로 근무하는 사람도 생겼단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또 ‘오늘도, 지금처럼, 이렇게’라는 의미를 지닌 노숙인 봉사단인 ‘오이지 봉사단’을 구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 구청장은 “음악을 좋아하는 노숙인들로 구성한 ‘드림플러스밴드’는 각종 공연을 통해 희망을 전파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시설 노숙인들을 위한 위문잔치 및 장기자랑 경연대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이같은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노숙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노숙인을 대체할 명칭도 공모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그는 “지속적인 자활프로그램 운영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노숙생활을 청산하고 건강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복귀시키는 것이 목표”라면서 “ 노숙인 만큼이나 사회적 생활이 어려운 계층이 바로 장애인들로 장애연금지급부터 장애인복지시설 운영 등 각종 활동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장애인 취업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발달장애인부모와 면담을 통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 나섰고 결국 ‘일자리를 통한 자립’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지역내 여러 교육기관과 협의,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진행, 2011년에는 한국제과학교에서 제빵훈련을 받은 장애아동 들을 주축으로 ‘꿈더하기 베이커리’를 열었다.또 지난해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발달장애인 5명을 직접 고용했다. 그 동안 근무행태나 주위 분들의 반응을 통해 발달장애인들도 일반인처럼 일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어 올해는 취업 대상을 늘렸다.전국 공공부문 발달장애인 고용자 수가 약 550여 명인데 우리 구에서만 현재 13명이 푸드 마켓, 정보문화도서관 및 카페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민간부문의 장애인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지역내 기업들과 장애인 일자리 창출 관련 협약식을 체결하기도 했다.조 구청장은 “발달장애인의 고용은 일반인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장애인과 가족들에게는 자립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것 같다”고 말했다.구는 지난해 13억원의 성금 모금을 목표로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추진, 총 14억5300만원의 모금실적을 거두어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 등 저소득 3만1538세대에 의료비, 난방비 교육비 등으로 지원했다.조 구청장은 “올해도 17일부터 ‘2015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펼쳐 약 15억원의 목표를 정해 집중모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조 구청장은 “ 추운 겨울 난방비 걱정이 큰 가구가 많다. 난방비 긴급지원과 희망온돌 지역기금을 동절기에 한해 확대 지원해 난방비와 난방용품 등 겨울철 복지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생각”이라며 “ 기업, 종교단체 및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얻어 ‘따뜻한 방 만들기 사업’을 진행해 추위로부터 이웃들을 지킬 생각”이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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