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홍준표…대권을 향한 그들의 변신은 무죄?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최근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과 홍준표 경남지사 등 여권 차기대권주자로 손꼽히는 인물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과거 유신정권과 맞서 싸운 노동운동가 출신의 김 위원장은 광화문에 박정희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고, 홍 지사는 취임할 때와는 달리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해 파장을 일으켰다.김 위원장은 지난 4일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중국에서 영웅이고 광화문에 박정희 동상을 세워 외국 사람이 인간 박정희, 대통령 박정희, 산업혁명의 지도자로서 박정희, 새마을운동의 창시지도자로서 박정희를 배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박정희 리더십의 핵심이 대한민국 관광상품의 핵심"이라며 "그걸 안하고 세종대왕, 이순신 가지고 장사하려고 하는데 나는 박정희 장사가 더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대표적인 친이계이자 비박계로 통하는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비박계 대권주자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는 선을 긋고 친박계의 지지세를 얻으려는 포석이 아니냐고 보고 있다. 또 과거 민청학련 사건 등으로 대학에서 제적 후 산업현장에 투신, 시민운동과 노동운동을 해오며 유신정권과 맞섰던 그의 삶의 궤적과 대조되는 발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홍 지사는 지방재정 위기를 이유로 경남도 내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했다. 홍지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고가 거덜 나고 있는데 지금 무상파티만 하고 있을 것인가"라며 "대한민국 무상 복지정책 전반을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해 무상급식 논란에 불을 지폈다.하지만 지난 2012년 도지사 취임 당시 "무상급식이나 노인 틀니 사업 같은 복지예산이 삭감되는 일은 다시 없도록 재정 건전화 특별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 일각에서는 무산급식 중단 논란은 차기대권주자로서 존재감 과시를 위한 '말 바꾸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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