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임금상승률, 아르헨티나 1위…日 꼴찌

아베 정부 돈 퍼줘도 기업들 임금 인상 꺼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세계에서 임금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아르헨티나로 30%다. 이는 인적자원 컨설팅 업체 ECA가 최근 세계 66개국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내년 임금인상 전망치에 대해 조사해본 결과다. 세계 평균은 5.8%다.디폴트를 맞은 아르헨티나에서 임금이 많이 오르는 것은 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은 아니다. 높은 물가상승률 탓이다. 30%라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기업은 울며 겨자 먹기로 임금을 올린다. 물가상승률과 임금인상률이 비슷해 근로자의 실질소득은 늘지 않을 듯하다.아르헨티나 등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내년 임금인상률은 평균 11.4%다. 지역별로 볼 때 가장 높은 수치다. 이어 아시아가 7.2%, 동유럽 5.1%, 북미 3%, 서유럽 2.5% 순이다.중국은 성장둔화에도 내년 임금이 8%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를 감안한 실질임금인상률은 5.5%로 추산된다. 그 결과 중국 본토와 홍콩의 임금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다.임금상승률이 가장 낮은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 기업들은 내년 임금을 평균 2.3%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올해 물가상승률이 1.1%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 임금상승률은 1%대에 그칠 듯하다.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는 돈까지 풀어가며 기업에 임금인상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임금인상에 소극적이다. 여기에 내년 2차 소비세 인상까지 예정돼 있어 일본인들의 시름은 더 깊어질 것 같다.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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