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대우조선해양 옥포 조선소를 방문한 영국 에드워드 왕자(오른쪽)와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군수 지원함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영국의 에드워드 왕자(Prince Edwardㆍ51)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했다.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일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막내아들이자 왕위계승서열 8위인 에드워드 왕자가 자사가 건조 중인 영국 해군 군수지원함(MARS 프로젝트) 4척의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옥포조선소를 방문했다고 4일 밝혔다.대학 졸업 후 해병대에 복무하기도 한 에드워드 왕자는 현재 영국왕실 명예 해군사령관 직을 맡고 있다.에드워드 왕자와 스콧 와이트먼(Scott Wightman) 주한영국대사는 이날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신준섭 특수선사업본부장 등 회사 관계자의 영접을 받고 4시간 동안 옥포조선소 생산시설과 군함 건조현황을 둘러봤다.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2년 영국 해군이 최초로 해외에 발주한 MARS 프로젝트를 수주해, 군수지원함 4척을 건조 중이다. 첫 호선의 인도 예정일은 오는 2015년 10월이며, 총 4척의 군함은 2017년까지 인도 완료될 계획이다.대우조선해양과 영국 해군은 군수지원함 해외 건조 프로젝트를 계기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 예가 대우조선해양이 2013년 6월 수주한 노르웨이 군함 수주 계약이다. 프로젝트 수행력에 만족한 영국정부가 대우조선해양을 추천해 노르웨이 해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를 따낼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또 대우조선해양은 올 7월 영국 정부의 요청으로 함정 분야 사업을 전담 중인 영국 방위산업체 BAE시스템즈 서피스 십스(BAE Systems Surface Ships)에 경영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1개 분야에 대해 실사를 진행한 후, 이달 중 군함 건조 비용을 절감하고 비효율성 개선할 방안이 담긴 최종 보고서를 BAE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고재호 사장은 "영국 해군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회사가 해외 방산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최고 품질의 군함을 적기에 인도해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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