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 찾는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개관 16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 개최... 동아시아 근대 감옥의 가치 발굴과 비교 연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11월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강의실에서 ‘동아시아 근대 감옥의 가치 발굴과 비교 연구’라는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이번 심포지엄은 서대문형무소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과 가치를 검토하기 위해 열린다.앞서 올해 2월 ‘서대문형무소’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시키자는 시민모임이 발족되고 이어 국회, 경기도의회, 서대문구의회에서도 유네스코 등재 촉구 결의안이 채택된 바 있다.구는 심포지엄에서 중국, 대만, 일본 내 근대 감옥들의 보존과 활용 현황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이를 서대문형무소와 비교한다.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총 6가지 소주제를 다룬다.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이 서대문형무소의 역사적 의의에 대해 우리근대건축연구소 김정동 소장이 서대문형무소의 건축사적 의의에 대해 기조 강연을 한다.또 중국 여순감옥박물관 주애민 연구실장이 ‘한국, 중국, 일본, 대만 근대 감옥의 보존과 활용 비교’란 제목으로 발표한다.

서대문형무소

주 실장은 동아시아 지역 근대 감옥에 대한 운영 현황을 비교, 분석하고 일제강점기 식민지에 세워졌던 서대문형무소, 중국 여순감옥, 대만 가희감옥 간 연대 방안을 모색한다.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이종민 연구원은 전시관이나 박물관으로 활용되는 일본 아바시리 감옥, 가나자와 감옥의 사례를 소개한다.서대문형무소역사관 김태동 학예연구사는 6가지 세계유산 등재 기준에 대한 분석을 통해 최소 2개 이상의 기준을 충족하는 서대문형무소가 세계유산으로서 등재 가능성이 있음을 밝힌다.또 다른 나라의 유사한 세계유산 등재 사례 분석을 통해 폴란드 아우슈비츠 못지않게 서대문형무소가 인류 유산의 보편적이면서도 탁월한 가치가 있음을 설명할 예정이다.마지막으로 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 추진 실무를 맡은 남한산성 관광사업단 조두원 박사가 서대문형무소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실무적 방법론을 제시한다.이들 발표 후 문화유산학 전문가인 일본 쓰쿠바대 미즈시마 에이지 교수,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장석흥 소장, 문화재청 국제협력과 이재근 사무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박경목 관장 등이 서대문형무소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심도 있는 종합 토론을 벌인다.이번 학술심포지엄은 서대문형무소가 지닌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발굴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을 찾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대한민국 독립과 민주의 현장, 자유와 평화의 상징으로서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인이 찾는 서대문형무소로의 발전까지 조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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