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100억원이 들어간 중부발전 미국 태양광발전소 사업이 시작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부좌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중부발전은 미국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시작, 지금까지 920만달러를 투입했지만 3년동안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비용은 대부분 사업부지 비용으로 사업은 시작도 하지 못한 채 부지임대료만 지불하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이다.중부발전은 2011년 태양광발전소 산업 추진 계획에서 2013년6월까지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기로 예상했다. 하지만 계약 예정 시점이 1년 2개월 가량 지난 현재까지도 생산한 전력을 판매할 대상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더구나 2011년 사업계획시의 PPA 예상단가는 Mwh당 135달러였으나 2012년 단가는 95달러로 떨어졌으며, 지난해에는 70달러로 49%가 감소해 수익성이 불투명해졌다.특히 중부발전은 2011년 사업계획 당시 '국내 어려운 태양광 기자재 업체들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국내 태양광산업의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것을 사업목적으로 제시했지만 사업승인 관련 이사회에서 "국내 중소기업이나 기자재가 같이 동반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일부의 지적에도 투자를 강행했다고 부 의원은 덧붙였다.부 의원은 "공기업들이 해외투자를 하려면 철저한 계획과 충분한 현장조사를 거쳐 진행해야 하는데 중부발전 볼더시 태양광사업은 사업성은 물론 애초 사업목적으로 설정한 국내업체 참여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사전검토를 거친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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