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빈, 생애 첫 단독콘서트 개최…'트로트 부활 위한 꿈'(인터뷰)

홍원빈 /발렌키 제공

[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심금을 울리는 노래 '남자의 인생', 이와 함께 트로트계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홍원빈이 큰 도전을 준비 중이다. 그는 최근 소속사였던 인우기획의 폐업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향한 열정 하나로 대중과 호흡해왔다. 난관을 극복하면서까지 그가 준비한 것은 바로 다음달 대구에서 열리는 단독콘서트다."감개무량하죠. 생애 첫 단독콘서트거든요. 사실은 이전부터 기획된 공연입니다. 홍익선 사장님을 비롯해 장윤정·박현빈 등과 함께 트로트 부활의 계기를 만들자는 취지로 준비해오던 건데, 이제는 저 홀로 모든 걸 이끌게 됐네요. 주변에서 일을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 다행입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죠."이번 콘서트는 오는 11월 16일 대구 아양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총 객석은 1140석이다. 최근 침체된 성인가요시장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가 아닐 수 없다. 홍원빈은 자신의 히트곡은 물론이고 그간 국내외 가요계에서 중 많은 사랑을 받은 넘버들을 총 집합시켜 풍성한 추억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홍원빈 /발렌키 제공

"2시간의 공연에서 약 22곡을 들려줄 예정입니다. 그 중에는 팝송도 있고 발라드도 있죠. 주로 50대 여성 팬 분들이 많이 찾아주시거든요.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올드팝 무대가 준비돼 있죠. 남진·배호·나훈아 선배님들의 주옥같은 명곡들도 기대해주세요. 그렇다고 제 '남자의 인생'을 잊으시면 섭섭하겠지만요.(웃음)" 대구는 홍원빈에게 따뜻하고 포근한 '집' 같은 곳이다. 대구방송 TBC '전국 TOP10 가요쇼'에서 자주 무대를 가지며 팬들의 성원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그의 든든한 정신적 버팀목이 돼주는 아군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홍원빈이 첫 단독콘서트를 대구에서 열기로 결정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간 전국을 돌았지만 대구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죠. 경상도 특유의 흥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어머니 팬 분들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대구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토착 기업들과의 인연도 깊어졌죠. 제가 홍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발렌키나 성림타이어에 특히 팬 분들이 많아요. 이번 공연은 그런 분들에 대한 보답과도 같죠."

홍원빈 /발렌키 제공

홍원빈은 이번 공연을 통해 펼치고 싶은 큰 포부를 갖고 있다. 감사에 대한 마음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가 더 갈망하는 것은 침체된 트로트시장의 부활이다. 나름 이름 있는 중견 가수들도 500석의 공연장을 다 채우기 힘든 게 지금의 현실. 홍원빈은 자신의 노력으로 일말의 도움이라도 제공하고 싶은 바람을 표출했다. "갈수록 안 좋아지고 있죠. '전국노래자랑'이나 '가요무대'를 제외하면 트로트가수들이 곡을 알릴 무대가 더 이상 없어요. 그래서 이번에 공연 관계자들을 많이 초대할 생각입니다. 가능성을 알려서 선후배 가수들이 보다 다양하게 설 수 있는 소규모 공연들을 마련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죠."홍원빈은 심적으로 기대와 함께 적지 않은 부담감을 동시에 짊어진 것으로 보였다. "만일 관객들이 많이 와준다면 감동할 것 같다. 너무 감동해서 무대를 제대로 소화 못 하지 않을까 걱정할 정도"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의 열정과 노력이 소중한 결실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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