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서 2오버파, 대기선수 전윤철 선두서 파란, 양용은은 20위
노승열이 한국오픈 첫날 5번홀에서 드라이브 샷을 하고 있다. 사진=KGT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이 14번홀(파4)의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혔다.2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ㆍ7225야드)에서 열린 57번째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2오버파를 작성해 공동 36위로 주춤했다. 안개로 2시간가량 출발이 지연돼 일부 선수들의 경기가 다음날로 순연된 가운데 버디 4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일단 샷 감각을 조율하는데 의미를 뒀다. 무명 전윤철(25)이 4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나서 파란을 일으켰다.노승열에게는 무엇보다 설욕전이 시급한 시점이다. 2010년 5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종일 무려 8오버파로 자멸해 다 잡았던 우승컵이 사라졌고, 2011년 5위와 2012년 6위 등 이후에도 계속 우승권만 맴돌고 있다. 올해는 물론 취리히클래식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내 위상이 다르다. 노승열 역시 "마음이 앞서다 보니 퍼팅이 문제가 됐다"며 "내일은 차분한 플레이로 국내 팬들 앞에서 업그레이드된 샷을 보여 주겠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전윤철은 대기선수로 출전했다는 점에서 더욱 화제가 됐다. 바로 2007년 노승열과 함께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차세대 기대주였다. 하지만 백스윙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퍼팅 입스로 3년이나 슬럼프를 겪었고, 대학(한체대) 졸업 후 군복무를 마치고 2년 전 제대했다. 이날은 그러나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는 '퍼펙트 플레이'를 과시해 확실한 부활의 기회를 잡았다.선두권은 허인회(27)가 공동 10위(이븐파)에 포진해 '복병'으로 등장했다. 15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꿨다. 지난 12일 도신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면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최다 언더파 신기록(28언더파 260타)까지 수립해 빅뉴스를 만들었던 선수다. 코리안투어에서도 지난해 11월 투어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수확해 이번에는 메이저 우승을 곁들일 호기다.양용은(42ㆍKB금융그룹)은 공동 20위(1오버파 72타)에서 2라운드를 기약했다.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상금랭킹 1위 박상현(31ㆍ메리츠금융)은 15번홀(파4)까지 2오버파를 쳐 노승열의 공동 36위 그룹에 합류했다. 디펜딩챔프 강성훈(27)은 공동 74위(5오버파 76타), 사정이 더 심각하다. 버디 2개와 보기 5개, 11번홀(파4)에서는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천안(충남)=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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