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낮 12시30분부터 손기정체육공원에서 손기정둘레길 걷기축제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영웅 손기정 선생의 이름을 따 중림동에 조성된 ‘손기정둘레길’걷기축제를 25일 낮 12시30분부터 손기정체육공원 족구장에서 개최한다.중림동 주민 등 300여명이 참가, 손기정체육공원 족구장을 출발해 중림파출소를 거쳐 레미안아파트옆길과 충정녹지대길을 지나 다시 손기정체육공원으로 돌아오는 총길이 1200m코스이다. 도보로 30분이면 돌 수 있어 부담이 없다.이번 행사는‘태극기와 함께 손기정둘레길 걷기’라는 주제로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당시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일장기를 달고 시상대에 올라 울분을 삼켜야했던 손기정 선수의 아픔을 기억하고 불굴의 의지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식전행사로 낮 12시30분부터 인근 학교 중학생들이 준비한 풍물패 공연과 중림복지관 수강생들의 난타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손기정공원 행사장에서는 가훈 써주기, 월계관쓰고 사진찍기,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초상화그리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진행된다.걷기행사후 오후 2시30분부터는 손기정·중림동에 대한 퀴즈풀기, 노래, 경품추천 등 주민 화합의 장이 마련된다.
중림동 손기정 둘레길
손기정둘레길에는 1892년 준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건물인 약현성당(사적 252호)과 손기정기념관이 위치해 있다. 손기정기념관은 손기정 선생이 마라톤 금메달 선물로 받은 고대 그리스 청동 투구와 우승 금메달, 월계관 등 각종 유품을 관람할 수 있다.손기정둘레길은 중림동의 자랑인 손기정 선생을 브랜드화해 인근의 약현성당, 서소문역사문화공원과 연계한 관광명소로 만들어보자는 중림동 주민들의 의지로 조성됐다.둘레길을 걷는동안 골목골목마다 마주치는 손기정 선생의 일대기 벽화는 인근 주민과 대학생, 기업체가 함께 조성한 것으로 당시의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행사전날인 24일에는 주민들 스스로 조직되어 정기적으로 둘레길 청소를 펼치고 있는 ‘손기정둘레길 가꿈이’가 인근 행사장 주변을 청소한다.이번 행사를 기획, 준비한 손기정둘레길걷기축제추진위원회는 매년 행사의 주제를 정해 지속적으로 주민이 함께하는 화합과 소통의 장으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최창식 구청장은 “많은 사람들이 손기정둘레길을 걸으며 마라톤 영웅 손기정 선생의 도전정신과 승리를 체험할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이 곳 둘레길을 역사문화 스토리가 있는 중구의 관광명소로 적극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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