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유명 연예인과 운동선수들의 개인정보 1000여건을 무단으로 열람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0일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에서 넘겨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3년간 지자체 공무원이 연예인과 운동선수의 개인정보 1122건을 열람하다 적발됐다. 최근 3년간 지자체 공무원들이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을 통해 개인정보를 무단 열람한 의심사례는 5,460건에 달했고, 이 가운데 1차 조사 후 적정 종결 된 건수는 4,338건이었다. 부적정하다고 판단한 1,122건에 대해서 보건복지부는 138건은 해당 지자체 감사실에 직접 징계를 요구를 했고, 나머지 984건은 보건복지부가 해당 지자체 부서장에게 ▲서면경고 882건 ▲구두경고 72건 ▲재발방지 교육지시 25건 ▲기관경고 5건 등의 조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무단 열람자에 대한 징계조치는 ‘제식구 감싸기’가 여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부가 해당 지자체 감사실에 직접 징계를 요구한 138건의 처리 결과, ▲102건은 단순 훈계처리 ▲기타 조치 22건 ▲조치 중 9건 ▲실질적인 징계는 감봉 3건, 견책 2건 등 5건에 불과했다.개인정보를 무단 열람한 지자체 공무원이 소속된 광역단체별 현황을 보면 경기도가 231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특별시 111건, 부산광역시 85건, 경상남도 83건, 인천광역시 78건 등의 순이다.인재근 의원은 “지자체를 포함한 공공기관에서 발생한 개인정보의 무단 열람과 유출 사고는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처벌은 훈계나 서면경고 등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관계 기관에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한 징계조치를 내리고,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관리 기준을 엄격히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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