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방위사업청이 중국산 군용모 납품 혐의로 경찰 수사 중이던 업체와 또다시 육군 베레모 22만개 납품 계약을 맺은 사실이 확인됐다.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9일 국방부 조사본부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방위사업청에서 실시한 육군 베레모 입찰에서 시험성적서 위변조로 부정당업체로 지정받은 J업체가 또다시 낙찰받았다.J업체는 2008~2012년 동안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국내에서 200만개의 모자 원단을 제단, 중국으로 보내 반가공해 재수입한 뒤 국내 불법하청을 통해 완제품으로 만들어 국내 직접생산 제품으로 속인 채 납품해 부당 이익을 챙겼다. 이에 지난 1월15일 서울경찰청에서 현재 수사 중에 있다.더구나 이 업체는 2011년 원자재 6종의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나 부정당업체로 지정돼 3개월 동안 입찰 제한을 받기도 했다.그런데도 방위사업청은 J업체의 시험성적서 위변조가 적발된 지난 3월17일 육군 베레모 입찰 공고를 진행했고, 4월22일 J업체가 낙찰돼 지난 7월부터 육군 훈련소 신병에게 지급되고 있다.이에 김 의원은 "무려 200만개의 중국산 군용모를 국내산으로 속여 납품한 혐의로 경찰 조사 중이고,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한 사실이 드러난 당일 방위사업청에서 서둘러 입찰공고를 내 부정당업체로 지정되기 직전 J업체가 낙찰된 과정들이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다'며 "이용걸 방위사업청장은 이와 같은 석연치 않은 사실관계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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