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새 지급규모 3배 늘어…할인ㆍ할증제 도입 목소리도
자전거 사고 발생 및 보험금 지급 추이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최근 4년새 자전거 교통사고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면서 보험회사들의 지급보험금도 크게 늘고 있다. 자전거이용 인구가 1000만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교통사고는 물론 자전거 도난과 파손 등에 대한 보험금 지급 시스템도 변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6일 보험업계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전거 교통사고건수는 4만9604건을 기록했다. 2010년 1만1259건에서 2011년 1만2121건, 2012년 1만2908건, 지난해 1만3316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이 기간동안 자전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와 부상자수는 각각 1143명, 5만524명이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주요 보험사들의 자전거보험 지급보험금도 급증했다. 이들 보험사의 지난해 자전거보험 지급보험금은 37억2832만원이다. 2010년 12억625만원, 2011년 27억5233만원, 2012년 33억2529만원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최근 4년새 자전거보험 지급보험금 규모는 3배나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자전거보험 지급보험금도 18억890만원에 달한다.보험사 관계자는 "자전거도로 확충과 레저 활동 증가 등으로 자전거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자전거보험 상품에 대한 판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자전거 교통사고와 도난, 파손 등의 영향으로 지급보험금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일반자전거 외에 시속 30km 이상의 속도가 빠른 원동기전기자전거들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사고 위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원동기전기자전거의 교통사고건수는 1만3578건이다. 사망자수와 부상자수는 각각 503명, 2만843명이다. 원동기전기자전거의 경우 빠른 속도 때문에 사고가 날 경우 크게 다칠 우려가 높고 그만큼 지급보험금도 많아질 수 있다. 자전거보험 지급보험금 규모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전거보험에도 자동차보험과 같은 할인할증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자전거 이용자들에 대한 안전교육 강화 및 홍보, 자전거도로 정비, 자전거 전용신호등 도입 등 자전거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자전거 이용자들이 부주의로 인한 사고를 내지 않도록 운전 인식 개선 작업도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자전거보험 가입자들에게 안전운전을 유도해 자전거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사고건수에 따라 보험을 할인할증해주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들도 자전거 교통사고와 도난, 파손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잘 구축해 보험금 지급시 잘 활용하고 보험활성화가 정착될 수 있게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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