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리기자
.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출시되는 5인치 초반의 갤럭시S 시리즈는 통상 하반기에 나오는 대화면 노트 시리즈보다 많이 팔린다"며 "갤럭시S5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사양으로 저조한 성적을 낸 만큼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에 시장이 부정할 수 없는 최고 사양과 혁신 기능을 담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S시리즈의 하반기 조기 출시도 내부적으로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무선사업부 내 인력 700명이 타 사업부로 전환배치되면서 일손 공백이 발생한 데다 10월 이후 연말까지 중국 등 신흥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A시리즈' 등 중저가 라인 관련 과제도 눈앞에 닥친 상황이다. 따라서 내년 삼성 스마트폰 판매의 견인차 역할을 할 갤럭시S6는 내년 3월 초 MWC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무선사업부 수원사업장 650여명과 구미사업장 50여명의 전환배치로 인력이 줄면서 난립해있던 스마트폰 중저가 라인업을 3분의 1 수준으로 정리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으나, 마케팅·개발 간 입장 차이로 이 역시 눈에 띄는 조정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부에서는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는 일정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성적이 저조해 대표선수를 조기 출시할 것이라는 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봐도 내년 3월에나 공개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내부적으로 올해 안에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갤럭시S6를 만들라는 내부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지만 현실적으로 앞으로 두 달여 만에 실물이 공개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공개 시기는 내년 3월 초 MWC 즈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정을 바짝 조여 내년 1~2월에 개발단에서 마무리를 지어준다고 해도 이 시기는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신제품 효과가 아직 가시지 않았을 때로 마케팅 측면에서 효과적이지 않다"며 "올해처럼 MWC에서 공개하고 직후 출시하는 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