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사고 위험이 높은 세월호 판박이 여객선이 현재도 22척 운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1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이 해양수산부에서 넘겨받은 국감자료를 보면 전체 175척의 여객선 중 41.6%인 72척이 증축 등 변경, 시설변경, 승객수 증원을 했으며, 이 가운데 12.6%인 22척은 세월호와 같은 구조물을 증축한 것으로 나타났다.22척 중 승객 정원을 줄인 1척을 제외한 나머지 21척은 승객 정원을 모두 늘렸다. 정원 12명에서 162명으로 최대 1250% 늘린 선박도 있었다. 평균 승객수 증원율은 24.2%에 달했다.구조물 증축 원인은 대부분 상무구조물 증축, 여객실 신설(증축)으로 파악됐다. 또 세월호를 포함한 23척 모두 여객면허 발급 이후 시설 증축과 승객 증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세월호 사고원인 중 하나가 무리한 증축에 의한 총톤수 증가 등임을 감안할 때, 이들 선박의 사고에 대비한 철저한 점검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홍 위원은 "면허가 발급된 상황에서 큰 하자가 없는 한 구조변경, 증축에 대한 관리감독이 느슨해지기 때문에 여객선 대부분이 이 점을 노린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세월호와 같은 문제점을 갖고 있는 22척의 여객선에 대해 검사를 실시해 제2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구조변경을 한 모든 선박에 대해 그 과정의 적법성을 반드시 살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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