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 드라마에선 '애틋' 극장에선 '섬뜩'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배우 정경호가 180도 다른 매력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정경호는 현재 SBS 주말특별기획 '끝없는 사랑(극본 나연숙, 연출 이현직)'에서 야망의 사업가 한광철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그는 순정파이자 딸바보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극중 정경호는 서인애(황정음 분)를 향한 해바라기 순정남이자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건설 업계 최대의 사업가로 커나가는 한광철로 변신, 극을 이끌어가는 중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서인애의 딸 에스더를 자신의 딸로 키우며 한없이 다정다감한 딸바보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복수를 위해 처절히 싸우는 정의로운 연기를 펼치는 등 애틋하고 애처로우면서도 강단 있는 카리스마를 펼쳐 보인다. 하지만 영화에서의 정경호는 사뭇 다르다.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맨홀'에서 어마 무시한 살인마 수철 역에 도전한 것. 드라마에서와 극명하게 다른 모습은 소름 끼칠 정도의 변신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이 영화는 도심 속 거미줄처럼 엮인 지하세계 속 맨홀을 지배하는 남자와 그 속으로 납치된 사람들의 생존을 위한 사투를 그린 도심공포스릴러 영화다. 정경호는 인간사냥을 서슴지 않는 잔인한 살인마로 분해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파격적인 연기로 서늘한 공포를 선사하고 있다. 극 중 청각장애 소녀 수정(김새론 분)과 소녀의 언니 연서(정유미 분)를 공포에 떨게 하는 정경호의 눈빛과 연기는 지금껏 정경호가 연기했던 그 어떤 캐릭터보다 강렬하고 폭발적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한편 정경호는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통해 유명세를 타게 됐으며, '개와 늑대의 시간' '그대 웃어요' '무정도시' 영화 '거북이 달린다' '롤러코스터' 등의 작품들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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