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내년 초 공개될 삼성 갤럭시S6에 '색약(특정한 색을 인식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을 가진 사용자들을 위한 디스플레이 프로그램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14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막한 2014 한국전자전(KES 2014)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특성을 이용, 색약자를 위해 디스플레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했다"며 "삼성전자의 다음 스마트폰 모델에 이같은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색약이란 특정한 색을 인식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을 말한다. 색약이 있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의 앱으로 빨강(R), 초록(G), 파랑(B)의 밝기 정도를 조절해 본인에게 알맞게 디스플레이를 맞출 수 있다. 이 기능은 OLED 디스플레이이기 때문에 더 적용이 쉽다. LCD의 경우 색깔 하나하나의 빛을 조절하기가 어렵지만, OLED는 각각의 소자가 빛을 내기 때문이다. 색약 사용자가 자신의 색상 민감도에 맞는 최적의 색상 조합을 만들어 디스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박 사장은 이날 한국전자전 부스에서 색약 사용자를 찾아 직접 시연해보이기도 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조정이 가능한 프로그램만 깔면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발은 완료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기능을 활용, 자동차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요즘 자동차에는 후방 카메라가 많이 달려있는데 사용자가 적녹색맹이라면 디스플레이만 봐서는 구분이 어려울 수 있다"며 "앞으로 자동차 사업자에게도 제품을 팔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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