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3분기 실적 기대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항공업계가 올 3분기간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조원태 대한항공 그룹경영지원실 실장(부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올해 3분기 실적은 작년보다 나을 것"이라며 "역대 최대 수준은 아니더라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간 대한항공은 화물 부문의 실적 저하로, 영업이익(1600억6600만원)이 전년 동기 대비 43%나 줄었다. 세계 경기회복 지연 및 국내 생산기지의 해외이전, 유럽 수요 하락의 영향으로 한국발 수송량(무게)이 9% 줄었고 환적 수송량은 3% 축소된 결과다. 하지만 조 부사장이 화물사업본부에 힘을 실으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조 부사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화물사업본부와 함께 대한항공의 경영전략 및 영업부문 등 경영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한진가(家) 3세 중에서는 유일하게 화물사업본부장을 맡아 화물사업 수익 확대에 나서고 있다. 조 부사장은 지난 7일 2014 국제항공화물협회(TIACA) 포럼 & 전시회에 참가한 인사들을 위한 오찬 자리를 직접 마련했다. 아시아에서 6년 만에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3000여명의 항공화물업계 인사들이 모인다. 아시아나항공도 3분기간 실적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항공업계가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지만 3분기는 항공업계 최고 성수기"라며 "실적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역대 최대 수준은 아니고 웬만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사장은 올초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내건 '제 2창업'의 결과 여부에 대해 "잘 마무리 지어질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개선을 통한 채권단과의 자율협약 졸업 등을 목표로 내건 제 2 창업을 연초 슬로건으로 정한 바 있다. 채권단 측에서는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실사를 마치고 졸업 여부를 타진 중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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