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애플의 아이폰6 출시와 함께 대표적인 애플 수혜주로 주목받던 LG전자 3인방의 주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강세로 채산성 악화 부담도 줄었고 3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지만 4분기 이후 본격화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 확대 등 강력한 반격이 예상되면서 4분기 이후 LG전자 관련 종목들의 고전이 예상돼 하반기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6일 코스피시장에서 LG전자는 오전 9시36분 현재 전장대비 800원(1.23%)오른 6만5700원, LG디스플레이는 450원(1.38%) 상승한 3만3050원, LG이노텍은 1500원(-1.26%) 하락한 11만8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저가매수세 유입에 따라 주가가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9월 이후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 9월 초 대비 LG전자의 주가는 13.41%, LG디스플레이는 5.09%, LG이노텍은 13.51% 각각 하락한 수준이다. 애플 아이폰6의 주요 부품주로 입던 수혜가 스마트폰 부문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변하면서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6 출시 이전까지는 G3 판매호조와 애플 부품주로서의 수혜가 함께 작용하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며 "아이폰6 출시 이후 G3 판매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더 커지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반격이 예상되면서 4분기 이후 실적 우려감이 조기 반영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0%대로 밀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시장 경쟁 과열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본격적인 주가 회복세는 내년 이후 스마트폰 업황의 상승세가 나타나야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곽찬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신규 도입될 플렉시블, 무선충전 등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폰 시장의 트렌드 변화로 소비가 크게 살아나야 스마트폰 업체들의 본격적인 반등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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