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결선투표, 호세프·네베스 대결로

93% 개표 결과, 호세프 41% vs 네베스 34%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오는 26일(현지시간) 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는 지우마 호세프 현 브라질 대통령과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베스 후보 간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브라질 대선에서 개표가 93% 진행된 가운데 호세프 대통령은 41%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네베스 후보는 34%의 득표율로 2위에 올랐다. 1위인 호세프의 득표율이 과반을 넘지 못 함에 따라 2위인 네베스는 오는 26일 호세프와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브라질 연방선거대법원은 26일 호세프와 네베스 후보가 대선 결선 투표를 치른다고 공식 선언했다. 한때 여론조사 1위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던 브라질사회당(PSB) 마리나 시우바 후보는 21%를 득표하며 3위에 머물러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시우바는 한때 네베스에 19%포인트 앞섰으나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블룸버그는 네베스가 놀랄만한 역전승으로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결선투표의 승부를 결정지을 최대 변수는 무엇보다 경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임 루이스 이그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 시절이었던 2003~2010년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은 연 평균 4.1%를 기록했다. 하지만 호세프 재임 기간 동안 평균 성장률은 2.1%로 뚝 떨어져 호세프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호세프는 경제성장률이 둔화됐지만 그동안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들 덕분에 일자리가 보호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의 실업률은 5%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네베스는 호세프 재임 기간 동안 경제성장률이 20여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물가 상승률은 정책 목표를 웃돌고 있다며 호세프가 경제를 잘못 이끌고 있다고 주장한다. 브라질의 9월 물가 상승률은 정책 목표상 허용범위 상단인 6.5%를 웃도는 6.65%를 기록했다. 네베스는 브라질의 물가 상승률을 2년 안에 정책 목표인 4.5%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점진적으로 3%까지 정책 목표치를 낮추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 시절에 브라질 헤알화 가치 두 배 이상 뛰었고 브라질 증시의 이보베스파 지수도 여섯 배 이상으로 상승했다. 반면 2011년 1월1일 호세프 취임 이후 헤알화는 32%, 이보베스파 지수는 21% 가량 하락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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