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초대장에 'Be the One'…시총 10조 거인 다음카카오 출범

합병당일 성대한 자축파티…'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 구체적 그림 나올 듯

다음카카오 출범 [사진=백소아 기자]

[아시아경제 양성희 기자] 다음카카오 출범을 하루 앞두고 다음인(人ㆍ다음 직원들의 호칭)들과 카카오크루(crewㆍ카카오 직원들의 호칭)들의 책상에 엽서 한장이 도착했다. 겉표지에는 '하나가 되자'는 뜻의 영문 글귀 'Be the One'이 적혀 있었다. '둘이 아닌 하나'로의 성공적인 결합을 기원하며 김범수 의장이 다음카카오 직원들에게 보낸 초대장인 것이다. 다음인과 카카오크루들은 1일 성대한 파티를 열고 다음카카오의 출범을 자축한다.시가총액 10조원에 육박하는 매머드급 IT 기업 '다음카카오'가 4개월의 준비 작업을 마치고 마침내 출항한다. 합병을 하루 앞둔 30일 양사 직원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하루 뒤 열릴 파티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식 행사명은 '다음카카오 Be the One 페스티벌'. '다음카카오 직원'으로서의 첫 출근지도 통합사옥이 들어설 판교나 기존 사무실이 아닌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이다. 다음카카오의 수장 브라이언(김범수 의장)과 2300여명의 다음카카오인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공식 행사가 시작되는 시간은 오후 2시이지만 오전 11시부터 집결한다. 행사가 끝나는 시간은 '미정'. 저녁식사까지 잡혀 있어 이날 행사는 늦은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김 의장이 호텔을 통째로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다음카카오의 비전을 선포하고 축하공연을 연 뒤 김 의장과 2300여명의 만남도 이뤄진다. 카카오에서 매주 수요일 열었던 전직원 모임인 '카카오광장'의 확대판이자 다음카카오 버전인 것이다. 이 자리에서는 직원들의 최대 관심사인 조직개편에 따른 담당업무, 판교 사옥 위치와 이전날짜, 임금을 비롯한 복지 전반, 김 의장이 언급한 다음카카오가 만들어갈 '제3의 문화'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김 의장은 이달 초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란 주제로 카카오 전직원, 제주 다음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한남동 다음 직원들을 상대로 사흘에 걸쳐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다음카카오의 나아갈 길을 함께 고민했다. 당시 키워드는 '모바일'과 '글로벌'이었다. 합병 당일 무대에서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의 구체적인 그림이 공개될 예정이다.다음카카오 출범 이틀째인 2일부터 직원들은 새로 배치받은 조직에 따라 한남동 다음 사옥과 판교 카카오 사무실로 출근한다. 다음카카오는 조직을 10개팀으로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사옥은 판교로 확정됐으며, 이전 날짜가 확정되는대로 통근버스 도입이나 이사비용 등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성희 기자 sunghe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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