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여자 축구, 북한에 종료 직전 통한의 역전골…결승행 좌절

한국-북한 여자축구 4강전[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한국 여자 축구가 북한의 벽에 막혀 금메달 도전을 멈췄다.  한국은 29일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4강전에서 북한에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12분 정설빈(현대제철)이 프리킥 선제골을 넣었으나 연달아 두 골을 빼앗겨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1990년 베이징 대회 예선에서 0-7로 패한 뒤 역대 아시안게임 다섯 차례(2002, 2006, 2010, 2014년) 맞대결에서 북한에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대표팀 역대 전적에서도 1승1무13패로 밀린다. 경기 초반 북한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던 대표팀은 정설빈의 프리킥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약 30m 거리에서 정설빈이 오른발로 강하게 찬 슈팅이 무회전으로 상대 수비수 키를 넘어 골 그물을 흔들었다. 북한 골키퍼 전민경이 힘껏 몸을 날렸지만 공은 불규칙한 움직임으로 큰 낙차를 그리며 바닥을 맞고 그대로 손 아래를 통과했다. 북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0분 위정심, 23분 전명화의 슈팅이 연달아 골대를 강타하면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전반 36분 동점골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위정심이 밀어준 공을 리예경이 넘어지며 왼발로 방향을 바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주도권을 잡은 북한은 후반 들어 간판 공격수 허은별을 투입시키고 공격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한국도 스트라이커 지소연(첼시)을 필두로 반격했다. 지소연은 후반 44분 골대 정면 25m 거리에서 회심의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득점기회를 놓쳤다. 위기를 넘긴 북한은 추가시간 3분이 막 지난 시점에 결승골을 넣으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한국 수비수의 작은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센터백 임선주(현대제철)가 골키퍼에게 헤딩으로 연결한 패스가 다소 짧았고, 이를 낚아 챈 허은별이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1일 오후 5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한 베트남과 동메달 결정전을 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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