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엑스페리아Z3와 Z3 콤팩트
화웨이, 프리미엄 사양에 40만~50만원대 가격 매력소니, '2070만 화소' 카메라에 플스4 게임 특화 기능까지"단통법 맞물려 수혜 가능성 커져…국내 시장서 외산폰 '기지개'"[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국내시장의 외산폰 신제품 출시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이달 소니에 이어 화웨이도 전략 스마트폰을 한국 시장에 내놓는다. 이들은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 따른 외산폰의 수혜를 누리면서 각 제품이 가진 '무기'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30일부터 국내 알뜰폰 사업자인 미디어로그를 통해 전략 스마트폰 'X3'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X3는 기존 해외 시장에 출시된 '아너6'를 새롭게 단장해 내놓은 제품이다. '3배 빠른 스마트폰'이라는 의미의 X3는 해외 시장에서 30만~40만원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50만원 안팎으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 X3
X3의 무기는 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싼 가격이다.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광대역 LTE-A를 지원하며, 화웨이가 직접 설계한 기린(Kirin) 920 옥타코어 프로세서, 풀HD 비디오 녹화가 가능한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3000밀리암페어아워(mAh) 배터리, 2기가바이트(GB) 램, 16GB 내장 메모리, 안드로이드 4.4 킷캣 운영체제(OS)등이 탑재됐으나 가격은 40만원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춘 스마트폰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소니 역시 새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3를 글로벌 출시에 맞춰 국내 시장 판매를 시작했다. 엑스페리아Z3 콤팩트와 엑스페리아Z3 태블릿 콤팩트 역시 10월 중순께 출시를 서두르는 등 국내시장 잡기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태블릿에 플레이스테이션4와 연동 가능한 'PS4 리모트 플레이'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엔터테인먼트의 영역을 확장한 것. 해당 기능은 11월부터 사용 가능하다.특히 엑스페리아Z3 콤팩트는 4.6인치 H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나 2070만 화소 후면 카메라, 스냅드래곤 801 프로세서, 방수 방진 기능(IP68), 안드로이드 4.4 킷캣 등이 엑스페리아Z3와 동일하게 적용됐다. 이를 50만원 전후의 경쟁력 있는 가격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통상 점유율이 60∼70% 수준인 삼성전자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2위 제조사 역시 LG전자다. 과거 대만 HTC, 미국 모토로라 등은 토종 글로벌 업체들의 벽을 극복하지 못하고 국내 사업을 정리한 바 있다. 애플 역시 국내 점유율이 10%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업계는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과 함께 화웨이 뿐만 아니라 중국산 보급형 스마트폰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통법 시행으로 소비자가 공기계(자급제 단말기)를 사서 이동통신사에 약정 가입하면 매달 요금을 12% 할인해주도록 했기 때문에 자급제 형태를 택하는 외산폰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을 눈앞에 두고 샤오미 등 가격 매력을 갖춘 중국 제조사들에 대한 이통사 및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진 상태"라며 "애프터서비스 등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국내시장에서의 원활한 정착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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