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가 29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사업소 출연기관장 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도
“청년 역외 유출 막을 다양한 방법 연구·산하기관 책임경영제 등 강조”[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29일 “지역에서 키운 인재가 도내 기업에 취업해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채용 가산점’이나 지역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 육성’ 등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보라”고 당부했다.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사업소 출연기관장 토론회를 갖고 “매년 도내에 8천여 명의 대학 졸업자가 발생하지만 이 중, 1천300여 명만이 도내에서 일자리를 찾고 나머지는 타 지역으로 유출되거나 취업을 못하고 있다”며 “지역에서 기른 인재가 지역을 위해 일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로 그런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지역 인재들의 역외 유출과 실업이 많은 반면 도내 중소 업체 4천800여곳은 일손이 부족한 상태로, 이는 도내 중소기업이 임금이나 복지 면에서 마음에 안들기도 하겠지만 가 보지도 않고 외면하는 경우도 많다”며 “억대 부농을 일군 농업인을 소개하는 것처럼 도내 중소기업에 취업해 ‘행복하다’라고 만족해하는 청년을 발굴, 모범사례로 알려 청년들이 도내 기업에서 일하고싶어 하는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 산하기관 단체장들의 ‘책임경영’ 체제도 강조했다. 이 지사는 “단체장의 임기제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임기 중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무책임제는 아니다”며 “임기제 속에 숨지 말고, 업무나 경영에 따라 책임을 지는 책임경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각 기관들의 경영진단은 해당 기관이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되는지와,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힌 후 “현재 단체장이 공석 중인 곳은 관련 부서에서 그 기관이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어떤 특징을 가진 분이 그 자리에 적합한지 등을 따져 공모 계획을 세워 신속하게 처리,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국책사업 유치 및 추진과 관련해선 “정책의 초기 잉태단계에선 학계 등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성숙 단계에선 정부에서 치사선택을 하고 조정을 거쳐 정책을 확정한다”며 “평소에 중앙 연구기관 등 학계 등과 긴밀한 소통을 해놓으면 국책사업을 미리 챙겨 준비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돼 전남으로 유치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식품산업에 대해선 “일반 제조업은 새 제품이 수요를 창출하지만 식품산업은 그렇지 못해 한쪽이 성공하면 다른 한쪽은 실패할 수 있다”며 “과잉 생산이 되면 덤핑과 실패가 반복될 수 밖에 없으므로 시장을 끊임없이 관찰해 공급과잉이 이뤄지지 않도록 식품산업 지원·육성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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