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브라질 '품질경영' 특명…신종운 부회장 공장점검

22일부터 2박5일 간 브라질 공장 점검 후 귀국…톱 5위 수성, 日 가격경쟁에 품질로 승부수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신종운 현대기아차 품질담당 부회장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특명으로 브라질 공장 점검에 나섰다. 올해 월드컵 공식후원 효과에 힘입어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브라질시장에서 '품질경영'으로 더 큰 도약을 이뤄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지난 22일부터 2박5일 일정으로 브라질 공장을 점검한 후 이날 귀국했다. 신 부회장은 수십시간이 소요되는 브라질 비행 일정 등을 감안, 정 회장을 대신해 브라질 공장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 부회장은 정 회장의 특명을 받고 브라질 공장의 품질경영 중요성을 전달함과 동시에 현지생산 전략차종인 'HB20'의 시장 반응 등을 살폈다. 정 회장은 올 들어 글로벌시장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 76세의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유럽, 중국 출장에 이어 지난달에도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이달 추석 연휴에는 인도공장과 터키공장을 잇따라 방문해 현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신 부회장의 이번 브라질 방문은 정 회장의 글로벌시장 점검의 연장선상이다. 현대차는 올해 브라질월드컵 후원 효과에 힘입어 현지에서 지속적인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 부회장은 브라질 방문 과정에서 현지 관계자들을 격려함과 동시에 현 판매성장 기조에 안주하지 않고 품질경영을 강화, 상승 기조를 더욱 확고히 하자는 정 회장의 의중을 전달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브라질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한 1만8314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브라질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7.1%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비약적 성장세다. 현대차의 올해 누적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14만8901대로 피아트, 폴크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포드에 이어 5위를 기록 중이다. 누적 점유율도 전년 대비 1.25%포인트 오른 7.02%로 브라질 진출 이후 최초로 연간 점유율 7%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 브라질 판매 성장세의 최대 무기는 현지생산 전략모델인 소형 해치백 HB20이다. HB20은 지난 8월에만 9074대가 판매되며 승용 모델 가운데 베스트셀링카 5위에 올랐다. 지난 4월 출시된 HB20의 세단형 모델 'HB20S' 역시 지난달 4593대가 팔리며 선전했다. HB20S는 최근 브라질 상파울루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4 베스트카' 시상식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콤팩트카 부문 베스트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 부회장의 이번 브라질 방문은) 엔저 효과로 인한 일본 브랜드들의 가격경쟁력에 현대차는 품질로 승부수를 띄우자는 정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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