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홍섭 마포구청장 “마포중앙도서관 지혜의 전당될 것”

박홍섭 마포구청장, 마포중앙도서관· 경의선숲길공원 등 주력해 ‘교육문화도시’로 발돋음 의욕 밝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마포가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 이후로 큰 발전을 일구기는 했지만 여전히 교육과 문화에서 상당히 뒤졌다는 생각입니다. 인재를 키우는 교육과 삶의 질을 높여주는 문화가 발전해야 마포가 다시 한번 새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습니다. 민선6기에는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 건립,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 운영 등을 차질 없이 추진, 훌륭한 인재는 마포에서 난다는 날이 올 수 있도록 마포를 교육문화도시로 가꿔나가겠습니다”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인재 육성에 적극 매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내년 10월 경 착공하는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는 박 구청장의 핵심사업이다. 403억원을 들여 마포구 성산로 128, 옛 마포구청사 부지에 지하 2, 지상 4층 연면적 1만5959㎡ 규모로 지어지는 이 시설에는 20만권 장서보유가 가능한 구립도서관과 함께 특기적성과 진로 체험, 자기주도학습, 영어교육을 지원하는 청소년교육센터가 들어선다. 2018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시설에 대한 현상설계(안)이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도서관과 청소년시설에 걸맞게 새로운 비상을 위해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의 눈’을 이미지화한 작품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

마포의 유일한 자연숲인 성미산과 성서중학교 등 주변과 조화를 위해 건축물과 주변부 사이에 열린 보행로도 놓일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청소년을 비롯한 마포구민들이 쉬고 싶고, 찾아가고 싶고, 마음의 양식을 채울 수 있는 ‘지혜의 전당’이 되도록 정성을 다해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21년까지 300억원 기금 조성을 목표로 올 1월 출범한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도 중점 추진한다. 이 장학재단은 성적 우수자 지원은 물론 끼와 재능을 갖췄음에도 어려운 생활 형편 때문에 꽃피우지 못하는 창조적 소수자를 적극 발굴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박 구청장은 “마포구민들께서 십시일반의 힘이 다른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연대의식을 갖고 나눔에 동참해 주었으면 한다”며 “‘베풀 수 있는 처지가 됐을 때 베풀어라’는 말처럼 장학금을 받고 자란 인재들은 다시 마포의 후세를 위해 힘을 보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민의 삶의 질과 직결돼 있는 마포의 녹지 수준을 개선하는 것도 급선무다. 박 구청장은“ 마포의 녹지비율(1인당 공원면적 12㎡)은 서울시 평균(1인당 면적 16㎡)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특히 공덕, 도화동 쪽은 숨이 막힐 정도”라고 토로했다. 이런 여건을 고려할 때 ‘경의선숲길공원’은 하늘이 준 기회다. 용산문화센터에서부터 가좌역까지 총 길이 6.3km, 면적 10만2008㎡에 이르는 경의선 숲길공원은 한 세기 동안 마포를 절반으로 갈라놓았던 경의선 철도 폐선부지에 들어서는 선형의 공원이다. 그는 “경의선(옛 용산선)이 다니던 마포의 옛 풍경은 ‘기차길옆 오막살이’라는 노래처럼 문 밖에 바로 기차가 보이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주민들은 분진과 소음에 시달리고 아이들은 철로변을 놀이터 삼아 위태롭게 유년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그랬던 이 곳에 녹음이 우거진 숲길이 들어섬으로써 이제는 집 밖을 나서자 마자 보행자들의 천국을 만끽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경의선 숲길공원은 1단계 공사구간으로 2011년3월 공사에 들어간 대흥동(공덕역∼서강역) 일대는 약 1년 만에 숲길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나머지 구간은 ▲주민·예술가·마을공동체가 함께 참여해 다목적 문화공원으로 조성될 동교동~연남동 구간 ▲도원동~도화동의 새창고개 구간 ▲공덕역~건강보험공단 구간 등 3곳으로, 올해 말까지 모든 구간이 완료된다. 박 구청장은 “ 기관장이 청렴하고 깨끗하면 결국 조직 전체에 영향을 주게 돼 있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마포에서 태어나고 자란 마포토박이로 한사람 건너, 두 사람 건너 퍼져있는 ‘박홍섭은 이런 사람’이라는 평판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며 "이제는 신뢰 받지 못하면 구민들과의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깨끗하게 일한 구청장으로 남을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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