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븐, 7억㎞ 날아 마침내 화성 궤도 진입
▲7억km를 비행한 메이븐이 마침내 화성 궤도에 진입한다.[사진제공=나사]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드디어 목적지다. 긴 시간이었다.7억㎞를 날았다.붉은 행성, 화성이 가까이 다가온다.2030년 인류가 도착할 땅이다. 인류에 앞서 '화성의 개척자'로 나섰다.지구 넘어 인류의 정착지를 개척하는 메이븐이 화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화성 탐사선, 메이븐(MAVEN)이 마침내 21일(현지 시간) 화성 궤도에 진입한다. 시간은 21일 오후 9시50분(미국 동부 표준시간)쯤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22일 오전 10시50분이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21일 궤도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나사의 화성 탐사선(NASA Mars Spacecraft Ready for Sept. 21 Orbit Insertion)'이란 기사를 게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이븐(Mars Atmosphere and Volatile EvolutioN)은 화성의 대기와 진화를 연구하고 관찰하기 위해 만든 탐사선이다. 지난해 11월 발사됐고 10개월 동안 메이븐은 약 7억1100만㎞를 비행했다. 지구를 출발한 메이븐은 화성 궤도를 향해 천천히 움직였고 드디어 화성궤도에 들어간다. 화성 가까이 접근해 타원형 궤도에 안착하기 위한 시도를 한다. 6개의 반동추진엔진을 점화했다 중단하기를 반복하면서 화성의 타원형 궤도에 서서히 들어서게 된다. 데이비드 미첼( David Mitchell) 나사 메이븐 프로젝터 책임자는 "지금까지 메이븐은 아주 좋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모든 팀과 비행 시스템, 지상 관제센터는 메이븐이 화성 궤도에 진입하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루스 야코스키(Bruce Jakosky) 콜로라도대학 박사는 "메이븐의 과학적 탐사 임무는 초기 화성에 존재했던 물이 어디에 있었는지, 탄소는 어디로 갔는지 등"이라며 "화성의 역사와 기후변화를 파악하기 위한 중요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메이븐은 화성의 여러 곳을 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짐 그린(Jim Green) 나사 행성과학부 국장은 "메이븐은 인류가 화성에 도착하기 전에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답을 찾아줄 것"이라며 "지구를 넘어 인류가 다른 행성에서 살아갈 수 있는 개척자의 길을 모색하는데 인류에 앞서 도착한 탐사선"이라고 설명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