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삼성ENG 합병법인 새이름, 사내공모하겠다'

박대영 삼성重 사장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오는 12월 1일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을 완료하는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사진)이 새로운 법인의 사명은 사내 공모로 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난해 기준 매출 25조 매머드 회사가 탄생하는 만큼, 조직의 화학적 결합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박 사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조선해양의 날'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현재 삼성중공업의 이름을 버리고, 합병 법인에 맞는 새로운 이름을 지을 계획"이라며 "대우조선해양과 같이 '삼성조선해양' 등의 이름도 염두해두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의 강점 분야인 설계ㆍ구매ㆍ프로젝트 관리 능력을 더해 해양플랜트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제작 역량을 확보해 기존 육상 화공플랜트에서 고부가 영역인 육상 액화천연가스(LNG)와 해양 플랜트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일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두 회사는 내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인력 재배치에 대해 박 사장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면서 "다만 삼성엔지니어링 직원과 삼성중공업 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예정대로 올해 12월 삼성중공업의 연구개발 인력(R&D)은 판교로 이동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수주 목표인 15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굳은 각오도 내놨다. 박 사장은 "삼성중공업의 저력을 믿어 달라"며 "드릴십보다 고부가가치 LNG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공급 과잉 상황이 지속되면서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모두 수주 목표 달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특히 글로벌 오일사들이 셰일가스 붐에 힘입어 해양플랜트 설비 발주를 주저하면서 플랜트에 강한 삼성중공업은 다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현재까지 삼성중공업은 50억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수주 달성률은 33.3%다. 이런 위기 상황에 박 사장은 최근 거제조선소에 머무르면서 현장 경영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박 사장은 "수주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고 있다"면서 "중국, 유럽 그리고 나이지리아까지 두루 다니면서 선주들을 만나고 있기 때문에, 연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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