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교차에 가을옷 날개 달았네

톰보이 트렌치코트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추석이 지나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패션업계가 이른 가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최근 밤낮 기온이 평균 10도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평균 일교차가 1998년 이후 16년 만에 최대 폭으로 확대되면서 트렌치코트와 재킷 등 간절기 의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성 캐주얼브랜드 보브에서는 트렌치코트·재킷·점퍼 등의 제품의 9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트렌치코트 외에도 가죽 블루종(점퍼 스타일 외투)과 데님 밀리터리 재킷 등의 판매가 늘고 있다. 카디건과 같은 니트류의 매출 증가율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니트류는 가볍고 따뜻할 뿐만 아니라 허리에 매거나 어깨에 두르는 등 기온에 따라 활용도가 높아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큰 날씨에 인기다. 보브에서는 카디건과 같은 니트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다. 여성캐주얼 브랜드 톰보이에서는 올해 니트와 트렌치코트 판매 시점이 지난해보다 2주 정도 빨라졌다. 가디건·니트류의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가디건과 함께 입을 수 있는 원피스 매출도 50% 이상 증가했다. 트렌치코트도 매출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아웃도어브랜드 블랙야크 역시 이달 들어 매출이 15% 올랐다. 재킷의 경우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아패션브랜드 타티네 쇼콜라에서는 긴팔 내의와 실내복 매출이 전년대비 20% 상승했다.옥션에서도 가을 아우터 판매를 분석한 결과, 남성의 트렌치코트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또한 카디건은 같은 기간 50% 판매가 증가했다. 여성들에게도 카디건의 인기가 높다. 긴 카디건의 경우 같은 기간 105%나 판매가 늘었다. 허벅지 또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기장의 카디건으로 니트소재의 제품이 인기다. 여성 레깅스는 같은 기간 60% 판매가 늘었다. 한편 난방용품을 찾은 시기도 지난해보다 한달 빨라졌다. 옥션에서 핫팩·손난로 매출은 같은 기간 360% 증가했다. 전기요와 전기히터·난로 등 난방용품은 같은 기간 50%, 25%로 각각 판매가 늘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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