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서 2언더파 '3타 차 우승',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 1144만 달러까지 '꿀꺽'
빌리 호셸이 투어챔피언십 최종일 16번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애틀랜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차전 '컷 오프'-2차전 공동 2위-3차전 우승-4차전 우승.그야말로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다. 빌리 호셸(미국)이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격침시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을 제패했고, 기어코 페덱스컵 챔프에 등극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307야드)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3타 차 우승(11언더파 269타)을 완성했다. 'PO 3차전' BMW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순식간에 시즌 2승째이자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무엇보다 우승상금이 144만 달러(15일 환율 기준 14억9000만원), 여기에 1000만 달러(103억4000만원)라는 거액의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를 더해 '1144만 달러(118억3000만원)의 잭팟'을 터뜨렸다는 게 빅뉴스다. 전문가들은 당초 3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합류한 매킬로이의 우세를 예상했다. 호셸은 그러나 4, 5번홀의 연속버디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매킬로이는 그 사이 6번홀(파3)에서 티 샷이 워터해저드로 직행하면서 더블보기를 얻어맞아 일찌감치 승부가 엇갈렸다. 호셀은 이후 10번홀(파4) 보기와 15번홀(파5) 버디를 맞바꾸며 스코어를 지켰고, 매킬로이는 보기 3개를 버디 3개로 만회하며 공동 2위(8언더파 272타)를 지키는데 급급했다.사실 호셸이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매킬로이를 능가했다. 도이체방크 1라운드부터 이날까지 12개 라운드 연속 60타 대 스코어를 기록했다. 평균 300야드에 육박하는 드라이브 샷을 뿜어댔고, 80%의 그린적중률을 보인 '송곳 아이언 샷'이 동력이 됐다. 호셸은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환호했고, 매킬로이는 "(호셸은) 충분히 우승할만한 샷을 보여줬다"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짐 퓨릭(미국)이 1타를 더 줄여 매킬로이의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2010년 이 대회 우승으로 페덱스컵을 품었던 선수다.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출발한 도이체방크 챔프 크리스 커크(미국)는 2언더파로 분전했지만 4위(7언더파 273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커크는 그래도 페덱스컵 최종 랭킹 2위를 지켜 300만 달러(31억원)의 보너스를 챙겼다. 매킬로이에게는 3위 보너스 200만 달러(21억원)가 돌아갔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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