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우(왼쪽에서 3번째)가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남자 축구 A조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사진=김현민 기자]
[인천=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1986년 서울대회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 축구가 순조롭게 첫 발을 내디뎠다. 한국은 14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3-0으로 이겼다. 승점 3점을 따낸 대표팀은 앞서 라오스를 3-0으로 물리친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조 선두로 나섰다. 대표팀은 4-2-3-1 전형을 중심으로 김신욱(26·울산)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좌우 날개는 윤일록(22·서울)과 안용우(23·전남)이 맡고, 김승대(23·포항)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2선을 받쳤다. 박주호(27·마인츠)와 이재성(22·전북)은 중원을 책임졌다. 김진수(22·호펜하임), 김민혁(22·사간 도스), 장현수(23·광저우 부리), 임창우(22·대전)가 포백(4-back) 수비로 서고 골문은 김승규(24·울산)가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김신욱과 윤일록, 김승대의 슈팅으로 골문을 노린 대표팀은 측면을 활용한 공격 전개로 우세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상대의 두터운 밀집수비와 부정확한 마무리 슈팅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신욱(오른쪽 두 번째)이 말레이시아 수비수를 제치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실마리는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전반 26분 오른쪽에서 안용우가 올린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임창우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웅크리던 말레이시아도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아흐마드 하즈완 바크리(23)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은 김승규의 몸을 날린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대표팀은 후반 들어 오른쪽 측면 공격수 김영욱(23·전남)과 측면 수비수 최성근(23·사간 도스)을 교체로 넣고 주도권을 유지했다. 결국 후반 중반 이후 릴레이 골이 나왔다. 후반 32분 김신욱이 벌칙구역 안쪽에서 김승대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4분 뒤에는 김승대가 골문 앞에서 상대 수비 두 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 골까지 기록했다.무난하게 출발한 대표팀은 오는 1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사우디와 2차전을 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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