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신임단장에 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60)이 대구시민프로축구단(대구FC)의 제 5대 단장을 맡는다.대구FC는 12일 오후 3시 대구상공회의소 챔버룸에서 이사회를 열고 조 전 감독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대구는 지난달 5일부터 25일까지 21일 동안 단장 채용 공개 모집을 실시했으며,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규정에 따라 조 전 감독을 신임단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 했다.경기인 출신이 구단 경영자로 선임된 경우는 있지만, 프로축구와 국가대표 선수·감독을 모두 거친 경우는 조 전 단장이 처음이다. 선수 시절 ‘컴퓨터 링커’라는 별명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조 신임 단장은 진주중·고를 졸업하고 연세대에 입학, 대학 1학년 때 첫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이후 11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축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 출전해 세계 유명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같은 해 국내에서 열린 서울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골을 성공시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A매치 80경기에서 열두 골을 기록했다. 1978년 실업팀 포항제철을 거쳐 1983년 K리그 창설 원년 대우 로얄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조 신임단장은 지도자로서도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1987년 은퇴 뒤 대우 로얄즈에서 코치로 출발, 1992년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1999년에는 안양LG 치타스(현 FC서울 전신)의 감독에 선임되어 2000년 K리그 우승과 2001년 준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무엇보다 대구FC와 유사한 도민구단인 경남FC 감독시절, 미완의 선수들을 발탁해 리그 최고의 선수들로 키워낸 이력이 돋보인다. 이를 발판으로 2010년에는 국가대표 감독에 선임됐다. 조 신임단장은 이번 단장 공모에 지원하면서 ‘Farm 시스템’이라 불리는 대구FC 유소년시스템을 통해 구단의 장기적이고도 선순환적인 발전을 이룬다는 포부를 밝혔다. U-8, U-12, U-14, U-18 등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을 통해 대구출신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하고 지역민들의 사랑을 이끌어내 축구 붐을 일으키겠다는 방안이다. 더불어 프로와 국가대표에서 쌓은 경험과 성공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통해 대구를 명문구단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다짐했다.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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