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단계별 적용…올해 기본급은 동결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S전선 노사가 올해부터 통상임금에 정기상여금을 포함키로 결정했다. 포함 범위는 정기상여금(800%) 중 600%다. 다만 올해 기본급 인상은 없고 동결하기로 했다. LS전선이 통상임금 합의안을 도출함에 따라 LS산전, LS엠트론 등 LS그룹의 타 계열사들도 곧 통상임금 합의안을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LS그룹은 올해 산업계 임금단체협상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통상임금체계 개편을 노사갈등 없이 해결하게 됐다. 12일 LS전선에 따르면, LS전선 노사는 최근 만나 통상임금 합의안을 결정했다.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노사는 통상임금 포함 범위를 정기상여금의 600%로 정했다. 기존 정기상여금 800% 중 600%를 통상임금에 반영하기로 합의한 것. 다만 노동조합 측은 통상임금 반영 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이기로 했다. 올해는 합의안의 절반인 300%를 통상임금에 반영하고, 내년에는 합의한 내용인 600%를 반영하기로 노조 측이 한 발 물러섰다. 기본급 인상 역시 올해에는 없고, 동결하기로 했다. 기본급 인상은 내년에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이번 통상임금 합의로 인건비는 12% 이상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통적으로 LS전선의 노조가 강성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합의는 이례적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업들이 그렇듯 노사가 한 발씩 물러서 정기상여금 중 일부만 통상임금에 반영하고, 기본급을 동결하는 절충점을 찾은 것이다. LG전자는 올해 임단협에서 정기상여금 750% 중 600%를 통상임금에 반영키로 합의했고, 삼성전자는 명절 상여금(기본급 200%)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되 실적에 따른 성과급은 현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SK텔레콤도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되 올해 기본급은 동결했다. 그러나 대다수 대기업 사업장은 통상임금 확대 범위에 대한 노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노사 합의에 의한 임단협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 판단하고 파업이나 소송 등 실력 행사에 나서고 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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