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효과 지켜볼 것'

통화정책방향서 밝힌 기준금리 동결 이유…추가 인하 가능성은?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한국은행은 12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종전 수준인 2.25%로 결정했다. 지난달 인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어뒀다. 금융통화위원회는 회의 직후 밝힌 통화정책방향에서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 경제정책 등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경제주체들의 심리 변화, 가계부채 동향을 비롯해 앞으로 입수되는 경제지표의 움직임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금통위는 또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금통위는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서는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이 양호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세월호 사고의 영향 등으로 위축됐던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다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제주체들의 부진한 심리는 뚜렷하게 회복되지는 못했다"는 문구도 통화정책방항에 포함시켜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 수가 50세 이상 연령층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한은은 앞으로 마이너스 GDP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8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및 석유류 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전월의 1.6%에서 1.4%로 낮아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공업제품가격 상승 등으로 전월의 2.2%에서 2.4%로 높아졌다. 금통위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점차 높아지겠으나 당분간 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수도권에서 오름세가 소폭 확대됐으며 지방에서는 전월 수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정부의 경기활성화 대책,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영향이 교차하면서 상당폭 등락했다.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하락했다가 글로벌 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반등했으며 장기시장금리는 좁은 범위 내에서 변동했다.한편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에서는 경기회복세가 지속됐으나 유로지역에서는 경기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신흥시장국에서는 국가별로 차별화된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은은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변화, 유로지역 및 일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 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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