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팔자 상팔자 '개TV' 뜬다…케이블TV 이어 IPTV 가세

견공을 위한 TV프로그램인 도그(DOG)TV를 시청하고 있는 개의 모습.

-연초 출시 후 누적 가입자 벌써 1만명…1000만 애완견 가구 겨냥[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 직장인 박유미(32·가명)씨는 3년째 개를 키우는 싱글족이다. 지방 출장이 잦아 개를 어디에 맡겨야 하는지가 항상 스트레스였다. 얼마 전 IPTV가 제공하는 '도그(Dog) TV'에 가입한 이후 걱정을 덜었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개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고 개가 좋아하는 TV프로그램도 틀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애완견 인구를 겨냥한 '도그TV'가 각광받고 있다. 올 초 케이블TV에서 처음 선보인데 이어 IPTV까지 가세하면서 누적 가입자도 벌써 1만명을 넘어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10월 올레tv를 통해 도그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내 애완동물과 애완인을 겨냥한 채널 2개를 추가로 선보인다. 앞서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28일 도그TV를 출시, 보름만에 가입자 2000명을 돌파했다. IPTV는 TV에 카메라를 설치해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집안의 개와 통화할 뿐만 아니라 개가 좋아하는 영상을 보여줄 수도 있다. 향후에는 도그 TV와 커머스(상거래)를 결합해 TV를 보면서 애견용품을 구매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도그TV는 케이블TV 업계가 올초 먼저 선보였다. CJ헬로비전이 2월 DOG TV를 내놓은 이후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티브로드와 HCN이 가세해 3사의 총 가입자는 8000명에 달한다. 케이블TV는 IPTV처럼 개와 통화하는 기능은 없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향후 스마트폰으로 집 안의 개와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IPTV와 케이블TV에 도그TV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디어포럼의 유동균 대표는 "국내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도그TV 가입자가 벌써 1만명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애완견을 키우는 가구가 1000만에 달하는 만큼 도그TV 가입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도그TV는 개의 심리상태를 치료할 목적으로 지난 2009년 이스라엘 PTV미디어가 과학자와 동물 행동 심리학자, 애견전문가 등과 함께 만든 프로그램이다. 본격적인 TV 방송은 2012년 2월 미국에서 처음 시작돼 지금은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