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의 무역적자도 전월比 32% 급증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 7월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수지 적자가 또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미국의 지난 7월 무역수지 적자가 40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미국 상무부 발표를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의 예상치인 424억달러보다 적은 것이다.미국의 7월 무역적자는 6월 408억달러보다 0.6% 감소한 것으로 392억달러를 기록한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다.그러나 미 상무부는 최대 교역국인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가 309억달러로 전달보다 2.7% 늘어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미국은 한국과 교역에서도 24억8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국·한국의 무역적자 비중이 80%를 훌쩍 뛰어넘는 셈이다. 더욱이 대한국 7월 무역적자는 6월 18억7000만달러에서 32.3% 급증한 것이다.대한국 수출이 6월 38억8000만달러에서 7월 36억8000만달러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수입은 57억5000만달러에서 61억6000만달러로 늘었기 때문이다.품목별로는 전자·우주·정보통신(IT)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한국을 상대로 6억1000만달러, 자동차 및 부품에서 18억8000만달러의 적자를 각각 냈다. 이로써 올해 1∼7월 대한국 무역수지 적자는 134억9000만달러다.북한을 상대로 한 미국의 7월 무역 거래는 전혀 없었다. 1∼7월 미국의 대북 무역수지 누계는 수출 1980만달러, 수입 '제로'다.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미국의 7월 무역적자는 482억달러로 전달 489억달러보다 조금 줄었다. 수출이 자동차 및 부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1980억달러로 6월보다 0.9%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수입은 2238억달러로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특히 미국 내 에너지 개발 붐 덕에 원유 수입이 급감하면서 이 부문의 적자가 2009년 5월 이후 최저로 줄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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