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밴…증권가선 움직이는 회의실

지역기업 탐방, VIP 의전용

▲ 모 증권사가 업무에 사용하고 있는 고급 밴.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연예인이 증권사를 왜 방문했지?" 4일 오전 출근길. 여의도 A대형증권사 지상주차장에 자리한 차량 한대가 오가는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소위 '연예인들의 차'으로 알려진 익스플로러 밴이었기 때문이다.  익스플로러 밴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사의 쉐보레 익스프레스를 개조한 모델이다. 쉐보레 익스프레스보다 넓은 실내에 TVㆍ냉장고ㆍ인터넷 등 각종 편의시설까지 갖췄다. 이에 외부 일정이 많은 연예인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밴은 연예기획사 소유가 아닌 A증권사가 업무용으로 이용하는 차량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고급 밴이 증권사에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A증권사 관계자는 "리서치센터 직원들이 기업 탐방을 할 때 밴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탐방팀이 서울 밖에 있는 기업까지 갈 일이 많은데, 밴을 이용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촌각을 다투는 증권 업무 특성상 종종 밴 안에서 간이 회의가 열리기도 한다.  또 법인이나 해외 투자자 등 VIP가 증권사를 방문할 시에는 의전용 차량으로 이용된다. 선팅이 짙고 방음처리도 완벽해 신분 노출을 꺼리는 VIP들이 만족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6명 이상의 임직원이 이동할 때 훌륭한 비즈니스 공간의 기능도 한다. 말 그대로 '전천후 플레이어'다.  다른 대형증권사들도 고급 밴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데, 대부분 기아자동차의 그랜드카니발 리무진이다.  B증권사 관계자는 "2011년께 밴을 도입해 법인영업부나 리서치센터에서 주로 활용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업무 효율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라고 전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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