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앞둔 유병언, 미스터리는 여전한데…

구원파, 30일 금수원서 장례식…변사체 부실 처리 ‘솜방망이’ 징계로 마무리 수순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례식이 오는 30일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그를 둘러싼 숱한 의문들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유병언 사건'은 미제사건으로 남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유 전 회장의 장례식은 금수원에서 30일부터 이틀 동안 치러진다. 장례식에는 구속 상태인 유 전 회장의 가족들을 포함해 구원파 신도 등 최대 1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여전히 유 전 회장이 사망한 것이 맞느냐는 의문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 19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지만 정확한 사망 시기나 원인 등을 밝혀내지 못해 의문만 증폭시켰다. 경찰은 "6월2일 이전에 숨진 것이 유력하다"면서 "타살됐다는 어떤 단서나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한 변호사는 "검찰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데 책임과 문제점을 적당히 덮고 조용히 끝내려는 것 같다. 결국 미제사건으로 남게 될 텐데 시간이 지난다고 잊을 수 있는 사안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검찰은 '유병언 수사'의 책임자를 징계했지만 '솜방망이 징계'에 그쳤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대검찰청 감찰위원회는 지난 6월12일 발견된 유 전 회장 시체를 단순 변사 사건으로 처리한 광주지검 순천지청 정모 검사와 김모 부장검사에 대해 감봉 징계를 권고했다. 이동열 순천지청장과 안영규 차장검사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변사체 처리 소홀로 막대한 인력 낭비와 수사 혼선을 불러왔지만 징계는 일부 검사에 대한 감봉에 그친 것이다.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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