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기자
KOSPI·KOSDAQ 배당성장종목
지난달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연내 새 배당지수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배당주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르면 10월 코스피 종목으로 구성된 고배당지수, 코스피·코스닥이 혼합된 KRX고배당지수, 배당 확대 가능성이 있는 배당성장지수, 우선주로 구성된 우선주지수 등 4개의 새 배당지수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는 이달 세법개정안 발표에서 배당세제 혜택 기업을 배당성향·배당수익률이 시장평균보다 20% 이상 높으면서 총배당금이 10% 이상 증가한 상장사, 배당성향·배당수익률이 시장평균 50% 이상이면서 배당금이 30% 이상 증가한 상장사로 한정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일드(Yield) 투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고 정부 세제혜택 방안 발표로 투자 매력도가 커져 새로운 배당지수의 성공가능성은 충분히 높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특히 배당성장지수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당장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보다는 지금 배당이 적더라도 향후 꾸준히 배당을 늘릴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은 배당투자”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3년간 매년 배당이 늘어난 종목 가운데 배당증가율과 배당수익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부채 대비 현금흐름 비율이 양호한 종목을 기준으로 성장 배당주를 선별했다. 가급적 배당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배당성향·배당수익률이 시장 대비 절반 이하인 기업은 제외됐고, 유동성이 떨어져 거래가 어려운 종목(일평균 거래대금 10억원 미만), 지나치게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60%이상) 등도 제외했다. 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새로운 배당지수 도입과 함께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도 배당투자 관련 긍정적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