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일본 도요타와 닛산 등 자동차업체들이 터보 차저(turbo charger) 엔진에서 독일을 따라잡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전했다. 닛산은 이미 개발한 1600㏄ 가솔린 터보차저엔진을 다음 달에 발매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주크에 탑재할 예정이다. 이 터보차저엔진은 연비가 동급보다 10% 뛰어나다. 출력은 기존 2000~2500㏄ 엔진 수준을 낸다. 도요타는 렉서스NX에 2000㏄ 터보차저엔진을 장착했다. 이 엔진도 연비가 10% 더 좋고 출력은 3500㏄ 엔진에 해당한다. 도요타는 렉서스 브랜드 외에 크라운 브랜드 대형차에도 터보차저엔진을 적용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아이치현 미요시공장의 연간 터보차저엔진 생산량을 이르면 내년 봄에 1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혼다는 신형 스텝 WGN 미니밴에 기존 2000㏄ 엔진 대신 1500㏄ 터보차저엔진을 활용하기로 했다. 터보차저엔진은 배기가스로 터빈을 돌리고 이 힘으로 실린더에 보내는 공기를 압축함으로써 엔진 출력을 높인다. 이를테면 1600㏄ 엔진이 기존 2000㏄ 엔진의 힘을 내도록 한다. 터보차저엔진은 환경친화적이라는 측면에서도 주목되고 있다. 터보차저엔진 차량은 연비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비해 떨어지지만 배터리와 모터가 필요 없어 가격이 더 저렴하다. 닛케이는 지난해 세계 차동차 생산량 8500만대 중 터보차저엔진 자동차가 약 900만대였다며 2018년에는 24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 폴크스바겐과 다임러 등이 터보차저엔진 기술에서 앞서 가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1990년부터 터보차저 기술을 적용한 엔진을 상용화했다.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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