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당초 정부에 입석해소위해 600대 필요하다고 제시…서울 교통난 등 고려해 183대 증차 결정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정부의 광역버스 입석금지 조치에 따라 버스정류장을 찾아 현장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9월 서울소재 대학교의 개학에 맞춰 183대의 광역버스를 추가로 늘린다. 경기도는 7월16일 정부의 직행좌석버스(광역버스) 입석금지 시행에 따라 211대를 증차한 바 있다. 이로써 경기도 내 증차버스는 총 394대로 늘어나게 됐다. 하지만 경기도가 당초 입석을 완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제시한 600대에는 40% 가까이 부족해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온다. 경기도는 9월 이후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 등 3개 수도권 단체와 협의를 갖고 오는 25일 35개 노선 89대를 시작으로 9월1일 이후까지 총 66개 노선에 203대의 광역버스를 증차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경기도는 183대를 증차하게 된다. 전체 수도권 증차대수의 90%를 경기도가 책임지는 셈이다. 경기도는 앞서 지난 11일 입석금지로 인한 도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9월부터 584회의 버스 증회가 필요하다고 정부에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560대 정도의 광역버스 증차가 필요하고, 인천까지 포함할 경우 증차 대수는 600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경기도의 이번 증차를 포함한 전체 버스대수 394대는 도가 당초 제시한 600대의 66% 수준이다.
광역버스 입석금지 조치가 시행된 뒤 버스 운전사가 좌석이 없다는 푯말을 차 앞에 붙이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가 원하는 만큼 증차를 하면 좋지만 서울시의 교통 혼잡문제도 있기 때문에 일부 노선경로 변경, 회차방법 변경 등을 통해 국토부, 각 지자체들과 183대 추가 증차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그동안 4개반 10명으로 구성된 상황실을 운영하며 198명의 인원을 도내 81개소와 서울시 8개소정류소에 투입해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했다. 경기도는 모니터링 결과와 교통카드, 버스운송관리시스템(BMS)을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지속해 왔다. 경기도는 9월 이후에도 모니터를 계속하며 장기대안 마련을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를 계속할 계획이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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