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현 '아버지 대회서 3승 GO'

아버지 스폰서 '바이네르오픈' 오늘 개막, 이기상과 상금랭킹 1위 경쟁

김우현이 송학건설오픈 우승 당시 아버지 김원길씨와 포옹하며 환호하는 장면. 사진=KGT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들이 우승하면 코리안투어 대회를 만들겠다."아들 김우현(23ㆍ바이네르)은 6월초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송학건설오픈과 보성CC클래식에서 2연승을 거두며 순식간에 '블루칩'으로 떠올랐고, 아버지 김원길 안토니㈜ 대표(53)는 약속대로 곧바로 대회를 창설했다. 바로 오늘부터 강원도 고성 파인리즈골프장(파71ㆍ7209야드)에서 대장정에 돌입한 바이네르오픈(총상금 5억원)이다. 바이네르는 김 대표가 수입, 판매하는 이탈리아 구두 브랜드다. "약속을 지키는 건 당연하지만 그동안 위기를 맞은 국내 남자프로골프투어의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다"는 김 대표는 "가장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에서 스폰서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이 대회를 통해 많은 선수들이 실력을 갈고 닦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일단 오는 2016년까지 3년간 대회가 예정돼 있다. "매년 규모를 확대해 빅 매치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곁들였다.대회 최고의 화두는 그래서 김우현이 '아버지가 만든 대회'에서 도전하는 '3승 사냥'이다. 우승하면 아버지한테 트로피와 상금을 받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되는 셈이다. 김우현 역시 "느낌이 조금 다르다"며 멋쩍어 했다. 하지만 "선수의 최종 목표는 언제나 우승"이라며 "평상시처럼 즐기는 플레이에 초점을 맞추다보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욕심을 내비쳤다.탄탄한 경기력으로 무장해 우승 확률도 높다. 이미 2007년 김경태(28ㆍ신한금융그룹)에 이어 7년 만에 데뷔 첫 우승에 이어 2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고, 이번에는 2007년 김경태와 강경남(31) 이후 '3승 챔프' 탄생이라는 진기록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상금랭킹 4위(2억1650만원), 1억원의 우승상금은 이기상(28ㆍ2억770만원)을 제치고 랭킹 1위로 올라서는 동력으로 직결된다. 이기상과 박준원, 김승혁 등 '28세 3인방'이 2승 도전에 나섰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장동규(26)와 이경훈(23) 등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장동규는 특히 지난달 미즈노오픈 우승으로 내년 144번째 디오픈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프로킬러'들의 데뷔전도 관심사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군산CC오픈을 제패한 이수민(21)과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정상에 등극한 이창우(21)가 '특급루키들의 전쟁'을 예고했다. 고성(강원도)=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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