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 인근 11일부터 부분통제·행사 당일 지하철 증편운행도
▲시복식이 열릴 광화문 광장의 차량 통제 계획도.(사진제공=서울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채 1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16일 열릴 광화문 시복식을 두고 서울시가 교통·안전 등 각 분야의 종합대책을 마련했다.서울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일정 중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교통·안전·청결 대책을 마련해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시복식은 가톨릭교회가 공경하는 인물을 '복자(성인 이전 단계)'로 선포하는 행사다. 이날 열릴 시복식은 광화문·서울광장 일대 1.2km에서 오전 10시 부터 열리며, 약 30분 동안 서울광장~광화문을 잇는 교황의 카퍼레이드가 예정돼 있다. 시는 초대받은 공식인원만 17만명에 달하는 만큼 교황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을 인파까지 고려하면 약 30~50만명이 당일 광화문·서울광장 일대에 운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를 위해 먼저 시복식에 참가할 30~50만의 인파를 감안한 교통대책이 수립된다. 행사장 준비와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11일 광화문 삼거리 앞 유턴 제한 ▲ 12일 정부중앙청사 사거리~경복궁 사거리 2개 차선 통제 ▲ 15일 오후 7시~16일 오후 6시 서대문역, 남대문, 을지로입구, 안국동 등 인근차량 출입 전면 통제 등이 진행된다. 대중교통 대책으로는 지하철 첫차 시간 조정(오전 4시30분), 지하철 증편 등이 마련됐다. 안전 확보를 위해 행사 당일인 16일 오전 4시 부터 오후 12시20분까지 경복궁역·광화문역 ·시청역의 전 출입구가 폐쇄되며, 열차도 무정차통과한다. 이밖에도 버스들은 차량진입 통제 구간을 우회운영하며, 당일 24시간 동안 4만8000여대에 이르는 개인택시 부제도 해제한다는 계획이다.만약에 있을 응급사고·테러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대책도 마련됐다. 시는 행사장 내에 구급차 24대, 현장응급진료소 12개소, 안전요원 200명을 배치해 유사시 신속 대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행사장 외부에도 응급의료소 15개와 의료진 140여명을 배치해 '골든타임'내에 응급조치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폭염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아리수 30만명을 종합 부스 15개에서 나눠주고, 이동식 음수대 4대도 추가 배치된다. 이밖에도 시청, 세종문화회관, 광화문 KT빌딩 등 행사장 인근 주요 공공기관·기업체 등 29개 건물의 화장실도 개방된다.이창학 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으로, 아시아 첫 방문이자 한국 단독 방문으로 종교적 의미를 넘어 전국민적 화합과 평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복식 등 행사의 성공적 개최 및 시민의 안전을 위해 서울시 전부서의 행정력을 집중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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