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2위 '짠물퍼팅이 돌아왔다'

마이어클래식 첫날 5언더파, 새로 장착한 일자 퍼터로 버디 6개 사냥

박인비가 마이어클래식 첫날 18번홀에서 파 퍼트를 마무리한 뒤 갤러리를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그랜드래피즈(美 미시건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홀 당 평균 1.34개.'골프여제' 박인비(26ㆍKB금융그룹)의 '짠물퍼팅'이 돌아왔다. 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그랜드래피즈 블라이드필드골프장(파71ㆍ6414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어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첫날 5언더파를 몰아쳐 2위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했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동력은 역시 27개에 불과한 '컴퓨터 퍼팅'이었다. 올 시즌 평균 퍼팅 수 29.15개보다 2개 이상 적었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낮으면 칩 샷으로 핀에 붙일 수 있어 퍼트 수가 내려가지만 양상이 달랐다. 드라이브 샷은 페어웨이를 2차례만 놓칠 정도로 정확했고, 아이언 샷 역시 18홀 가운데 14차례 그린을 적중시켰다. '3박자'가 두루 맞아 떨어졌다. 지난해 6승 챔프가 올해는 아직도 1승, 박인비는 "퍼팅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고 했다. 애지중지하던 오디세이 '세이버투스' 퍼터 헤드가 손상되면서 애를 먹기 시작했다. 그립 두께가 2배 가량 두꺼운 일명 '홍두깨그립'을 선택한 고육지책도 무위로 끝났다. 최근 지난해 퍼팅 동영상을 연구하던 중 어깨 움직임에서 문제를 발견했고, 6월부터 조금씩 감각이 살아났다. 이날은 특히 말렛형 대신 블레이드 퍼터(일자형)로 톡톡히 효과를 봤다. 다음 주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 LPGA챔피언십이 열린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독일미녀 산드라 갈이 1타 차 선두(6언더파 65타)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이일희(26ㆍ볼빅)와 양희영(25)이 공동 4위(3언더파 68타)에서 초대챔프 등극을 노리고 있다. 'US여자오픈 챔프' 미셸 위는 9개 홀에서 5타를 까먹은 뒤 오른쪽 손목 부상을 이유로 기권해버렸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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