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청사 ‘하늘도서관’ 개관 9개월만에 10만권 대출

어린이독자층 절대적… 100위내 아동도서가 대출빈도 80%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마포구청사 꼭대기 층에 위치한 마포구립 하늘도서관이 개관 9개월 만인 지난달 10만권 째 도서 대출을 기록했다.특히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여된 책은 어린이 도서인 '싫어! 싫어! 거짓말하는 아이, 좋아! 좋아! 솔직한 아이'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하늘도서관은 과거 행사장으로 사용하던 마포구청사 12층 강당을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해서 만들어 졌다. 약 470㎡면적에 도서 약 3만권과 총 100석 열람석을 갖췄다. 일일 이용자수가 700명에 이를 정도로 주민들이 즐겨 찾는 지역명소로 자리 잡았다. 개관 이래 하늘도서관 대출 현황을 보면 대출 빈도가 높은 책은 어린이 도서로 특히 어린이 그림책이 대출 순위 100위 중 80% 이상을 차지했다. 최다 대출도서는 이정연의 ‘싫어! 싫어! 거짓말하는 아이 좋아! 좋아! 솔직한 아이(총 35회)’였으며, 마포구에 살고 있는 대가족을 배경으로 한 만화, ‘검정고무신 시리즈’, 어린이 야구만화인 ‘메이플 홈런왕’을 비롯 과학 수학 한자 등 교육도서가 30위권 내에 주를 이뤘다.

마포구립하늘도서관

구는 지난달 24일10만 권째 도서대출자를 위한 축하 이벤트를 진행, 당첨자였던 백선미 씨도 어린이도서는 아니지만 자녀교육을 위해 '영어그림책 읽어주는 엄마'를 빌려갔다. 백씨는 평소 하늘도서관에서 육아 관련 도서를 즐겨 대출한다고 말했다. 조형주 하늘도서관 관장은 “도서관 인근에 젊은 부부들이 많이 사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있어 어린이도서에 대한 대출이 높은 편”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여름철 휴가시즌을 맞아 도서관 내 어린이 열람실이 자녀를 데리고 온 부모들로 늘 만석”이라고 말했다.성인 도서 분야에서는 정은궐 장편소설인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 대출횟수 24회로 가장 높았다.이어 정경하의 ‘당신의 연인(23회)’, 허영만의 ‘식객, 팔도를 가다’, 정원의 ‘소심한 순영’, 이서형의 ‘바이올렛’이 21회로 공동 3위를 차지하는 등 마포구민들은 소설류를 가장 즐겨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하늘도서관은 구청에서 가장 좋은 공간에 도서관을 조성, 구민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하늘도서관을 통해 구민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누리고 특히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가 길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하늘도서관이 비록 큰 도서관은 아니나 지역의 명소로 꿈을 읽는 도서관, 등대와 같은 도서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늘도서관은 평일 오전 9~오후 10시, 주말인 토· 일요일에는 오전 9~오후 6시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에는 휴관한다. 마포구립하늘도서관 ☎3153-6260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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