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분양시장, 대단지 '공룡 아파트'가 몰려온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2014년 분양시장이 하반기에 돌입하며 건설사들의 본격적인 분양레이스에 시동이 걸리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부동산 규제정책이나 사건사고들로 잠시의 공백기를 가진 터라 올해 분양시장의 하이라이트는 하반기에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특히 올 하반기에는 서울과 부산 등에 재개발·재건축이 역대 최대 물량으로 공급되는 가운데 2000가구에 육박하는 보기 드문 매머드급 분양 단지들이 전국 각지에서 공급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에서는 GS건설의 경희궁자이,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옥수, 삼성물산의 래미안 영등포 에스티움, 왕십리뉴타운 3구역 등도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로 구성된다. 새로 조성되는 신도시 중에서는 경기도 시흥에 위치하고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조성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배곧신도시에 ㈜한라가 올해 10월 2701가구의 대단지를 공급한다. 10월 분양을 시작으로 2015년과 2016년에 걸쳐 총 6700가구를 분양하게 된다.이미 대규모 단지에 대한 인기는 상반기에도 입증된 바 있다. 금천구 독산동의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지난 2월 1차분을 1560가구를 공급해 1·2순위 청약에서 최고 5.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이어 분양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한 4월에 공급한 2차분도 오피스텔 위주의 공급으로 좋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대림산업이 이달 경기 광주시 역동에 분양한 ‘e편한세상 광주역' 총 2122가구가 평균 3.1대 1, 최고 55대 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로 청약에 성공하며 한동안 주춤했던 경기 동남부 분양시장 부활의 신호탄을 화려하게 쏘아올렸다. 이 같은 청약성적은 교통호재뿐만 아니라 대림산업의 대형 브랜드에다가 매머드급 단지규모가 메리트로 작용했다는 평이다.이와 같은 매머드급 단지의 인기요인은 대규모물량에서 오는 집적 이익이 가장 크다. 매매부터 전·월세까지 공급물량이 풍부해 인근의 시세를 주도하며, 불경기엔 하락폭이 낮고 상승기에는 상승폭이 높은 모습을 보인다. 생활여건 또한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대단위 커뮤니티 시설은 물론, 단지 내 근린상가 등 주거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큰 단지일 수록 가격 변동성이 적고 환금성과 투자가치가 높아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 블루칩으로 꼽힌다”며 “올 하반기에는 특히 신도시나 도심권 등 전국적으로 대형건설사들의 대규모 물량이 예정돼 있는 만큼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 것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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