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양회정, 반전스토리 결말은?

유병언 변사체 의혹 ‘영구미제’ 사건되나…마지막 행적 여전히 의문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덫이구나 생각했다. 빠져나올 수 없는 올가미에 걸렸다고 생각했다.”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 변사체 미스터리를 풀어줄 것으로 보였던 ‘운전기사’ 양회정(56)씨는 7월28일 자수 직전 ‘시사인’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그랬다. 세상이 그를 주목했다. 막강한 비호세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던 유 전 회장이 백골이 다된 모습으로 변사체로 발견됐다. 사망원인, 사망시기 등 의문은 꼬리를 물었다. 검찰은 물론 여론의 시선도 사라진 한 사람에 모아졌다. 주인공이 바로 양씨다. 그는 유 전 회장의 벤틀리 승용차를 운전했던 인물로 마지막까지 함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사라지고 유 전 회장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돈을 노리고 살해한 게 아니냐는 추정이 힘을 얻었다. 양씨가 “덫이구나 생각했다”고 말한 바로 그 대목이다. 양씨는 유 전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된 7월21일 이후 ‘미스터리’의 주인공으로 급부상했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자수하면서 상황을 반전시켰다.
도피가 계속됐다면 유병언 죽음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여론의 시선을 한눈에 모았던 양씨는 집으로 돌아갔다. 검찰이 불구속 수사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당분간 검찰 수사는 받겠지만 출퇴근이 가능한 상황이다. 양씨가 유 전 회장 곁에 떠난 배경, 홀로 남겨졌을 그를 도우러 다시 순천 인근 별장으로 돌아오지 않은 점 등 그를 둘러싼 의문은 남아 있다. 언론 인터뷰와 진술 등이 알려지고는 있지만 검찰 수사를 통해 명백하게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변사체의 주인공이 유 전 회장이라고 밝혔다. 죽음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유 전 회장을 지켰던 이들의 진술이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밖에 없다. 양씨는 검찰에서 “5월25일 오후 금수원 내에서 김 엄마와 만나 유씨를 걱정했지만 시간상 이미 늦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후 유씨와 연락한 적이 없어 사망 경위는 모른다”고 진술했다. 유 전 회장이 왜 변사체로 발견됐는지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고 양씨 역시 “사망 경위는 모른다”고 진술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칫하면 영구미제 사건으로 남을 수도 있다. 문제는 일반인의 시선으로 볼 때 유병언 변사체 의혹은 의문투성이라는 점이다. 국과수와 경찰이 어떤 발표를 해도 쉽게 믿지 않는 분위기다. 공식적으로 유 전 회장은 변사체로 발견된 것으로 결론이 나겠지만 여론 일각에서는 여전히 살아 있는 인물로 인식될 수 있는 상황이다. 미스터리의 퍼즐을 맞춰나가려면 양씨의 증언이 중요하다. 그는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는 것일까. 그의 증언이 진실이라면 유 전 회장의 마지막 행적은 더 의문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그는 왜 숨을 거둔 것이며 매실 밭 그곳에서 발견된 것일까. 미스터리의 실체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2> 본 언론사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과 합의를 통해 다음과 같이 두 번째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오대양 사건 및 5공화국 유착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이 오대양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보도와 유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및 전두환 대통령 시절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켰다는 보도는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며, 2014 년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반사회적 집단 이미지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는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고 회개도 필요 없으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 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은 그런 교리를 가진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 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구원파의 내부 규율 및 각종 팀 관련 왜곡선정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의 “유병언은 금수원 비밀팀이 살해”, “투명팀이 이탈 감시했다”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을 살인집단이나 반사회적 집단으로 호도하는 보도는 전혀 확인 된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미국 TEAM선교회 소속)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교단 내에서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해 당 교단은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6. 금수원 관련보도에 대하여 금수원에 땅굴을 비롯해 지하벙커가 있다는 보도는 검찰 조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금수원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나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출입 가 능한 곳으로 폐쇄적인 장소가 아니며, 금수원 내에 불법 시설은 대부분 비닐하우스였고, 곧바로 시정 조치를 하였으며, 금수원 내에서 발견된 치과시설은 유 전 회장 개인 진료와 무관한 과거 교인들의 주말 봉사 진료를 위한 시설인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설 및 경영개입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키즈’나 ‘유병언 장학생’은 존재한 사실이 없으며, 이용욱 전 해경국장은 현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높낮이회’는 유 전 회장 경영 개입과 무관한 관련 회사의 친목 모임이라고 알려왔습니다. 또한 검찰 수사결과, 유병언 전 회장이 채규정 전 전북부지사를 통하여 로비를 하거나 50억 상당의 골프채 등을 통한 정관계 로비했다는 설은 사실 무근이며, 세모 그룹은 1997년 부도 이후 적법한 법정관리를 절차를 밟아 회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8.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라고 보도했으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 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고, 안성 ‘금수원’의 ‘금수’는 짐승을 뜻하는 ‘금수(禽獸)’가 아닌 ‘금수강산 ’에서 인용하여 ‘비단 금(錦), 수놓을 수(繡)’를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9.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유병언 전 회장 도피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밀항 및 망명 보도는 검찰 수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 날짜가 확인됨에 따라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조직적인 도피 지원을 한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엄마’라는 호칭은 특정 직책이 아닌 나이든 여신도를 편하게 부르는 말이라 고 알려왔습니다. 10. 유병언 전 회장 사진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사진이 담긴 달력이 500만원에 판매되거나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에게 강매된 사실이 없으며, 인터넷에 4만원에 거래된 것은 사진 작품이 아닌 사진 이 담긴 엽서 등과 같은 제품이며, 유 전 회장이 루브르 박물관 등에 기부한 것은 맞지만 그것을 대가로 전시회를 개최한 것이 아니라고 알려왔으며, 해당 박물관에서도 동 일한 입장을 발표하였습니다.11. 유병언 전 회장 재산 및 대출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 일가 재산으로 보도된 2400억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인들로 구성된 영농조합 법인 소유이며, 미국 팜스프링스 인근 부동산 역시 유 전 회장과 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또한 금수원 인근 아파트 240여 채는 유 전 회장의 차명 재산으로 볼 수 없다고 법원 판결이 났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특정 신협을 사 금고로 이용하거나 일부 금융기관으로부터 4천억 가량의 비정상적인 대출을 받은 사실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2 김혜경 씨 관련 보도에 대하여 김혜경 씨는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를 역임하거나 비자금 관리를 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은 “김혜경이 배신하면 우리는 다 망해”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으며 이 것은 한 사람의 확인되지 않은 주장임을 밝혀왔습니다.13. 유병언 전 회장 신도 지시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이 미국 쇠고기 관련 촛불시위를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세월호 사고 직후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에게 SNS를 통해 정부의 공격에 대응하라는 지시를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4. 기독교복음침례회 모금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 시점이 확인되어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모금한 60억은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와 무관함이 밝혀졌으며,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해 모금한 5억 중 일 부를 빼돌린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5. 유병언 전 회장 개인 신상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가방에서 발견된 다섯 자루의 권총은 검찰수사 결과 모두 실제 사용이 불가능한 장식용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유 전 회장은 다수의 여 인들과 부적절한 관계였거나 신도들의 헌금을 착취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보도는 일부 패널들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법정 제재 조치를 받은 바 있습 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측의 좀 더 자세한 입장을 ‘구원파에 대한 오해와 진실 (//klef.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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